타향살이 10년차의 마음을 후벼파고 사정없이 쥐어 짜내네.먹는 것에 진심인 한국 사람으로 타국에 살면서 어쩔수없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았는데, 이제부터 좀 더 의미를 두며 하나하나 맛있는 요리를 해먹어야겠다.
시대와 관계를 꿰뚫는 통찰이 아주 묵직하게 담겨있다.정치 외교 통일학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도 그의 지혜를 곁에서 엿볼수 있다. 3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이니 세계 정치 외교 흐름들의 패턴이 보이는건 어쩌면 당연한 걸까.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지도 2년.. 자기 발앞 한치도 못보고 권력만 믿고 설쳐대는 우두머리가 진짜 좀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요즘 시대가 답답한 사람들에게 추천! 강력추천!!!!
그러니까 모든 것엔 존재의 의미가 없기도 하고 또 반대로 모든 것엔 그 만의 의미가 있다는 얘기지...... 뜻밖의 놀랍고 경의로운 자연의 법칙과 이에 대한 인간의 줄세우기가 얼마나 무례한 것인지 알려준다. 한발짝씩 신중히 떼어놓는 저자의 발자취에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응원의 힘을 보태어 무겁게 책장을 넘긴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넌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나의 옆을 너의 향긋한 꿀과 부드러운 꽃잎과 싱그러운 바람으로 채워주어.
이름만 알고 있던 신경숙 작가, 처음읽는 그의 이야기.장면변환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 큰 변화없는 이야기들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딸을 잃은 작가 나, 전쟁을 몸으로 겪은 아버지, 암인줄도 모르고 암투병하는 어머니 등의 설정은 좋았으나 인물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지 못하고 2D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