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행복을 찾고 싶은 너에게
변진서 지음 / 부크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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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면 알게 됩니다 ❜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존중이자 사랑의 표현이다.
| 이해하는 자는 또한 사랑하고 주목하고 파악한다. 한 사물에 대한 고유한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랑은 더욱더 위대하다.
| 파라켈수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 p. 15


나를 알아가고 나의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존중과 이해 이것은 내면을 단단하게 해주는 모든 노력의 시작이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치열했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파고들었다. 그 치열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그리고 마침내 알게 된 그 ‘이해’는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길을 알려주었고 이제는 그녀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그 행복을 나누어주려 한다.

독서를 통해 인간의 심리 매커니즘을 공부하고 글을 쓰고 또 유튜브로 생각을 전하고, 강의를 하고, 명상을 하고.. 이 모든 나에 대한알아차림을 그녀 안에만 머무르게 두지 않았고, 매 순간 밖으로 분출했다. 내가 처음 작가를 알게 된 것도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였다. 책과 작가를 소개하는 말을 들었을 때, 그저 책 한권이 아니라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얼마나 자신이 변화하였고 책이 준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키면서 얼마나 삶이 변화했는지를 알 수 있었고, 나는 어쩌면 그 변화의 가치가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는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알 수 없다.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내 존재 자체다. 이것을 믿어야 한다. 믿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특별해질 테니까.

| 주체적으로 나다움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삶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 큰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다. 그렇기에 고귀하다. 이 고귀함은 분명 삶에 밑거름이 된다. 도전의 결과가 실패이든 성공이든 상관없이 도전했다는 자체가 나를 고귀하게 만들었다.
| p. 45


어쩌면 이것이 첫 시작이 될 것이다.
나를 알아가는 것은 그 다음으로 내가 이뤄낼 변화의 가장 기초 작업이 아닐까 한다. 삶의 토대를 단단히 하는 것은 더 깊어지기 위해, 더 높이, 멀리 뻗어 나가기 위해 스스로를 돌보고 가꾸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남기고 싶은 문장이 참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소파 위의 칼’은 정말 내 삶에 두고두고 남기고 싶은 비유였다.🥹

내가 칼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사실 가장 어려운 일 아닐까? 그 다음에는 내가 마땅히 있어야할 곳, 스스로 탁월함을 발현하고 그 탁월함으로 세상에 공헌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삶이 그 것을 향한 노력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바로 행복이다.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도 어쩌면 진부하지만 그만큼 사실이다.
나의 진짜 행복이 내 앞에 촘촘히 깔려있기를.

#진짜행복을찾고싶은너에게
#변진서
#부크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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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있는 리플리 리플리 5부작 1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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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톰은 뒤를 돌아보았다.

혼자 있을 때, 그는 종종 눈물을 흘렸다.
두려움과 회한의 감정이 그를 엄습했다.
그리고 거울을 마주할 때면,
항상 추악한 자신의 본 모습이 보였다.
실패하고 짓밟히고 가난에 찌든 톰 리플리가
거울을 통해 그의 눈으로 선명하게
투영되는 것을 느꼈다.

#재능있는리플리
#도서제공

/
톰 리플리는 어느 날 우연히 허버트 그린리프씨를 만나 유럽에 있는 그의 아들, 디키 그린리프를 뉴욕으로 다시 데려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뉴욕에서의 삶도 녹록지 않았던 차에 하늘이 주신 이런 기회를 톰이 놓칠 리가 없었다.
‘늘 무슨 일이든 생기기 마련이다.’

/
뉴욕에서의 삶을 돌아보며 톰 리플리가 가장 후회한 것은 무엇이건 끝까지 해낸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늘 누군가를 탓하며 자신이 끝까지 해낼 수 없게끔 돌아갔던 뉴욕에서의 시간을 치를 떨며 후회하고, 유럽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헌팅캡’을 푹 눌러쓰고 마치 새로 태어난 듯 다짐했다.
‘다시 시작하리라.’


🔎
나는 자주 톰 리플리의 눈물이 보였다. 자신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은 가차 없이 제거해버리고 완벽한 알리바이와 뒤처리까지 말끔했던 그가, 혼자가 되는 어둠 속에서는 자주 두려움과 불안에 눈물지었고 누구의 것을 빼앗은 게 아닌 자신이 직접 고른 집, 또는 가구, 물건을 정성스럽게 다루며 안정감을 찾으려는 모습이 보였다.

🔎
모든 사건이 톰의 시선으로 전개되며 등장인물이 살해당하는 그 순간에도 톰에게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고, 읽는이를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으로 끌고들어와 그를 이해시킨다. 잔인한 살인자이면서도 그의 내적인 고독과 슬픔에 공감하게끔 하는 것이 작가 하이스미스의 장치였을까? 어쨌건 그는 아주 ’재능 있는‘ 사기꾼이고 가차없는 살인자인데 내가 여기에 공감하며 그가 저지른 죄악마저도 그물 사이로 빠져나가 버리듯 모두 지나쳐버리고, 종국에는 ‘최고급 호텔, 일 멜리오!‘ 라고 외치는 그 순간은 통쾌하기까지 하다니. 뭐가 잘못 돼도 단단히 잘못된 것 아닌가.

나는 그저 작가의 수에 휘말린 듯하다.
아름다운 유럽의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어느 날에는 톰이, 어느 날에는 디키가 되어 남긴 모든 흔적들이 결국 하나의 큰 그림이 되어 완벽하게 짜 맞춰지고 끝내 톰 리플리를 ’톰 리플리‘로 존재하게 한다. 영화로만 알고 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른 톰 리플리, 구체적인 묘사와 사건의 전개, 도대체 일이 어떻게 풀리려고 이렇게 거짓말을 늘어놓는지 궁금해서라도 다음 페이지를 꼭 넘기게 했던 힘. 그 힘에 압도당하며 휴우- 한 숨을 쉬며 책장을 덮었다.

🔎
과연 디키의 시체는 영영 발견되지 않을지,
언제 어디서 또 다른 걸림돌이 나타난다면
이번에는 그를 어떻게 ‘사라지게’ 할지
재능 있는 리플리의 이어지는 삶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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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있는 리플리 리플리 5부작 1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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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은 가차 없이 제거해버리고 완벽한 알리바이와 뒤처리까지 말끔했던 그가, 어둠 속에서는 자주 두려움과 불안에 눈물지었다. 인간과 사이코패스의 중간 어디쯤에 있을 리플리씨는 정말 재주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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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인생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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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도 처음부터 아들러의 철학을 연구하고 책을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제는 책 이름만 말하면 모두 알만큼 유명하지만 그의 인생에도 상실, 시련, 좌절이 있었고 그 속에서, 어쩌면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그가 견딘 인내와 노력이 결국 최선의 방향으로 뻗어나갔다.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 계시는 동안 그는 배움도 포기한 채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스스로 동굴속으로 들어가 깊은 사유의 시간을 보낸 후 비로소 아들러라는 철학자를 알게 되었고, 아들러의 철학이 지금껏 그가 생각해온 바라는 확신이 들자 본격적으로 그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그가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도 병상에 누워있을 때였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수술을 하고 회복을 거치는 동안 오랜 시간 병원에 머무르며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에 좌절하고 무기력함에 빠져들 즘, 간호사와 의사, 병원 관계자들이 시간이 있거나 근무가 없는 날 하나, 둘 그에게 찾아왔다.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담을 하면서 그는 의외의 기회를 발견한 것이다. 그의 말이 타인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바로 ‘공헌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차피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 바깥 생활을 하기 힘든 상황에 병원 의사가 집에서 책을 써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하자 그제서야 자신의 길을 깨달았다.


🌿 나는 그의 이러한 개인적인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그는 알게 모르게 이 일에 대해 준비되어 있었다. 철학을 공부하고 상담사 자격증을 따고 언어를 공부하며 지식과 연륜을 쌓았고 그것을 통해 마침내 그의 능력을 펼칠 기회를 스스로 ‘알아본’ 것이다.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이 ‘공헌감’이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타자에게 관심을 갖고 그 타자와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일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타자를 위해 쓰고 타자에게 공헌하며 공헌감을 느끼고, 그로 인해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며 용기를 내어 사회속으로 한발 더 걸어들어간다. 따라서 일한다는 것은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 일을 함으로써 타자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그것으로 인해 타자가 또 한번 발전할 수 있는 그 끊임없는 선의 연결고리가 결국 나 자신에게도 계속 인내하며 일을 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그리고 여기에는 어떠한 경쟁도, 인정욕구도 필요가 없다. 서로 누가 우위인지를 파악하는 것 보다는 같은 선상에서 개개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할뿐 누가 누구보다 빠르고 느리고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목표를 이루고 성취하는 것이 중요할 뿐, 경쟁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 인간은 추구하는 바를 향한 심연으로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다. ⭐️


🌿 그는 삶을 바탕으로 한 일에 대한 성찰, 그리고 가족 관계에서, 직장에서, 개인의 행복의 관점에서 우리가 일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다양한 생각을 제시한다. 일이 단지 일이 아니라 삶이 되는 순간, 우리는 일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
#도서협찬 #도서제공 #서평단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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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인생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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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일’이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다.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평생을 일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일을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인생’ 자체가 되어야 한다. 단지 일이 아닌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삶의 동반자 같은 존재로서의 일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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