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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다정한 전염 - 혐오와 분열에 맞서 세상을 바꾸는 관대함의 힘
크리스 앤더슨 지음, 박미경 옮김 / 부키 / 2024년 10월
평점 :
/ 비오는 날, 건널목에서 비를 맞고 있는
노인에게 누군가 우산을 양보한다.
/ 팬데믹 시기에 모두가 휴지를 사재기 할 때,
누군가 공용 탁자 위에 휴지 한 통을 올려두고
“필요한 분은 쓰세요”라는 메모를 남겼다.
/ 런던의 조슈아라는 미용사는 틈만 나면
거리로 나가 노숙자들의 머리를 깎아주며
그들이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타인을 향한 관심과 연민,
돕고 나누려는 인간의 선한 충동은
바이러스처럼 전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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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베풀고자 하는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베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때
이 작은 행동의 효용을 그다지 믿지 못한다.
‘뭐 얼마나 달라지겠어...’
단지 타인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 만으로도,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갖는것 만드로도
거기에 시간과 돈, 창의력이 더해진다면,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이토록 작은 관대함이
생각보다 커다란 변화가 되어
사회 전체로, 공동의 대의를 위해
한데 모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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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나누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과
인터넷이라는 현대의 연결성,
이 두가지 핵심 요인이 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에 사는 것 자체가 축복일지 모른다. 예기치못한 친절과 관대함의 경험을 인터넷을 통해 나누고 공유하며 타인에게 영감과 기쁨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은 때로는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고 분노를 유발하며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은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그럴수록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 올바른 선의가 퍼져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인간의 선한 능력을 집단적으로 목격할 때, 우리는 세상이 이토록 따뜻하다는 사실에 가슴이 떨려오는 경험을 할 것이며 이 경험이 남긴 오랜 울림이 계속해서 관대함을 이어나가는 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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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함은 단지 기부금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재능이 있듯,
관대함에도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여기, 우리가 쉽게 나눌 수 있는
여섯가지 선물 목록이 있다.
// 누구나 줄 수 있는 여섯 가지 선물,
1- 타인을 향한 관심
2- 다름을 포용하는 다리 놓기
3- 지식의 공유
4- 인적 네트워크
5- 사소하고도 특별한 환대
6- 예술적 재능
; 관심을 기울이고, 다리를 놓고,
지식을 공유하고, 사람들을 소개하고,
모임을 주최하고, 예술적 재능을 펼치는 것.
이 여섯 가지 유형의 기부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친절한 행동으로
멋진 연쇄반응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 |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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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쩌면
이미 많은 타인의 관대함을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소한 관심에 감사하고,
따뜻한 손길에 감사하고,
주어진 일상에 감사하며,
나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를.
관대함은 곧
나를 가득 채우는 감사함일 것이다.
삶을 꽃피우는 작은 선의,
그것으로 더욱 충만해지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