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 - 차남호 선생님이 들려주는 노동과 세계 ㅣ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9
차남호 지음, 홍윤표 그림, 이수정 감수 / 철수와영희 / 2013년 1월
평점 :
청소년들 역시 학업을 마치면 노동자이고, 모두가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으나 정작 부정적인 인식만을 심어주는 우리 사회.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노동의 역사뿐 아니라 노동과 노동자 노동인권에 대해 제대로된 인식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1부 노동, 노동자 노동에 대한 기초지식과 역사와 미래
2부 노동자의 권리, 노동법, 제도
3부 청소년 노동, 노동자의 권리
로 나누어져 이해하기 쉽고 읽기 쉽게 되어 있다.
.
.
“노동요? 막노동 말이죠? 그거 무척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 얘기를 왜 하는데요?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라고…”
“앞으로 노동 같은 거 안 하고 편히 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노동이라는 단어는 인식자체가 부정적이다.
노동은 주로 몸을 쓰는 일이라 인식하고, 근로는 안정적이고 고급스러운(?)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근로는 일본에서 들여온 말일뿐이다.
근로기준법, 근로자라고 지칭하면서, 정작 근로부나 근로부장관이라는 말은 안쓰고 노동부, 노동부장관이라는 말은 쓰고 있는 이상한 우리사회.
노동절, 노동법, 노동자 좋은 표현들, 옳은 표현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여담이지만, 얼마전 학교급식 노조의 파업에 누군가는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한유총과 다를게 뭐냐고 비난했지만,
서흥초등학교 교장선생이 보낸 가정통신문에는 ‘우리 학교 교육 공무직 노동자 가운데 평소 우리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애써주시는 교무행정실무사, 급식실 조리종사원, 전문상담사, 스포츠강사가 법으로 보장된 자신의 권리 행사를 위해 7월3일과 4일 이틀간 총파업에 참여한다. 우리 학생들이 잠시 불편해질 수 있지만 이를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와 함께 사는 누군가의 권리를 함께 지켜주는 일이고 이게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라고 쓰여져 있다고 한다.
이런 분들이 있어 노동자분들도 이해받고 더 나은 복지와 처우 개선이 되는건 아닐까.
게다가 불만을 토로하고 항의하는 학부모가 없었다니 그 또한 감동이었다.
파업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비난하기 보다는, 그분들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들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