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배심원
윤홍기 지음 / 연담L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작가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대한민국 1%"의 각본을 쓰고 최근에는 "봉오동전투"를 각색했다고 한다.
이책은 제2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게다가 영화화하기로 확정!

출세를 바라는 속물인듯 속물아닌 검사 윤진하.
지방대, 로스쿨출신, 국선변호라는 이유로 무시받는 변호사 김수민.
여고생을 살해해 피의자로 수감되고, 재판에 넘겨진 노숙자 강윤호.
그리고 국민참여 재판의 7번째 배심원 62세 무직 장석주.

별 어려움 없는 재판일거라 자신만만해하던 검사는 7번째 배심원 장석주로 인해 재판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는 바로 전직 대통령!! 약 450페이지 정도의 제법 두께있는 책이지만, 재미와 몰입도, 가독성 모두를 골고루 갖춘 책이다.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정말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책장이 휘리릭 넘어간다.
공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는 경찰, 검찰.
픽션이 아닌 논픽션 같은 이야기들로 사회부조리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을 비판한다.
모두가 이해관계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이들을 보며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 정의는 어디있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자신의 편익을 위해 누군가를 짓밟고, 누명을 씌우거나, 회유하거나, 협박하고 죽이는 일들이 지금도 어디선가 벌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사회문제들을 골고루 담고 있어 소설이 아닌것만 같다.

장석주 전 대통령에 10년전 영면한 노무현대통령이 생각났다. 갑자기 그리워지는 분.

어느것도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인간다움, 양심, 도덕 윤리를 저버리는 사람이 많이 않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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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지켜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당신뿐이다. 당신 이외에는 신경 쓰는 사람도 없다.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것은 오직 당신과 당신 자신뿐이다. 음악이 멈췄어도 춤추기를 멈출 수 없는 느낌, 그게 바로 무덤을 팔 때의 기분이다. 춤을 멈추면 죽는다는 걸 아니까.
ㅡㅡㅡㅡ
우리는 함께 있지만, 각자의 생각과 함께, 그리고 서로의 존재와 함께 혼자이기도 하다.
ㅡㅡㅡㅡ
아가씨가 존경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돼야 하는 거야. 인간이 약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죽게 해야지. 그들이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는 그들에게 달린 거지만. 만약 아가씨가 사람들을 존중해준다면. 아무도 당신을 비난할 수는 없을 거예요.
ㅡㅡㅡㅡ
그리고 만약 아가씨가 어떤 게임에 참여하기로 서명했다면, 져도 절대로 불평할 수 없어. 품위 있게 지는 게 중요해요. 훌륭한 운동선수는 늘 상대 선수가 존엄하게 패할 수 있게 해주지.
ㅡㅡㅡㅡ
누구도 세상 전부를 구할 수는 없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해야 한다.
.
.
제목, 표지가 여름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책!
저자는 배우이며, 이 책이 소설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캐서린 스테드먼이라는 배우를 모른다.
에세이와는 다르게 소설은 탄탄한 구성이나 많은 조사, 공부가 필요한 장르인데, 이렇게 스토리와 글솜씨까지 좋은 배우라니!
다양한 재능을 가졌다. "무덤을 파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라는 첫 시작부터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킨다.
게다가 무덤을 판 이유가 3개월 전 결혼한 남편을 묻기 위함이라니.... 다큐멘터리 감동 에린은 금융업에 종사하는 마크와 결혼한 후 보라보라섬으로 신혼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간 바다에서 엄청나게 많은 지페와 다이아몬드, 권총 한자루와 USB가 든 가방을 발견한다.
그 가방을 발견한 바다 밑에는 추락한 비행기와 사고로 죽은 시체들이 가라 앉아 있었다.

에린과 마크는 가방 속 다이아몬드와 지페를 갖기로 하고 처분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러저러하게 일들이 틀어지고 만다.
그리고 교도소에 수감중인 에디의 도움을 받는....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될 수 있어 더는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읽는 동안 너무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주인공 에린의 모습에 답답하기도 하고, 왜 그랬어! 하는 생각들을 하게 하는 생각지도 못한 행동들에 짜증이 났던건, 그만큼 소설에 집중하며 읽었기 때문일것이다.

배우라 그런지, 세심하고 자세하게 감정의 변화나 극의 변화를 잘 표현했다.
평범한 일상이, 폄범한 사람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들도 섬세하게 잘 그려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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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지켜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당신뿐이다. 당신 이외에는 신경 쓰는 사람도 없다.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것은 오직 당신과 당신 자신뿐이다. 음악이 멈췄어도 춤추기를 멈출 수 없는 느낌, 그게 바로 무덤을 팔 때의 기분이다. 춤을 멈추면 죽는다는 걸 아니까.
ㅡㅡㅡㅡ
우리는 함께 있지만, 각자의 생각과 함께, 그리고 서로의 존재와 함께 혼자이기도 하다.
ㅡㅡㅡㅡ
아가씨가 존경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돼야 하는 거야. 인간이 약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죽게 해야지. 그들이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는 그들에게 달린 거지만. 만약 아가씨가 사람들을 존중해준다면. 아무도 당신을 비난할 수는 없을 거예요.
ㅡㅡㅡㅡ
그리고 만약 아가씨가 어떤 게임에 참여하기로 서명했다면, 져도 절대로 불평할 수 없어. 품위 있게 지는 게 중요해요. 훌륭한 운동선수는 늘 상대 선수가 존엄하게 패할 수 있게 해주지.
ㅡㅡㅡㅡ
누구도 세상 전부를 구할 수는 없다. 때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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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표지가 여름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책!
저자는 배우이며, 이 책이 소설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사실 나는 캐서린 스테드먼이라는 배우를 모른다.
에세이와는 다르게 소설은 탄탄한 구성이나 많은 조사, 공부가 필요한 장르인데, 이렇게 스토리와 글솜씨까지 좋은 배우라니!
다양한 재능을 가졌다. "무덤을 파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라는 첫 시작부터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킨다.
게다가 무덤을 판 이유가 3개월 전 결혼한 남편을 묻기 위함이라니.... 다큐멘터리 감동 에린은 금융업에 종사하는 마크와 결혼한 후 보라보라섬으로 신혼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간 바다에서 엄청나게 많은 지페와 다이아몬드, 권총 한자루와 USB가 든 가방을 발견한다.
그 가방을 발견한 바다 밑에는 추락한 비행기와 사고로 죽은 시체들이 가라 앉아 있었다.

에린과 마크는 가방 속 다이아몬드와 지페를 갖기로 하고 처분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러저러하게 일들이 틀어지고 만다.
그리고 교도소에 수감중인 에디의 도움을 받는.... 더 얘기하면 스포가 될 수 있어 더는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읽는 동안 너무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주인공 에린의 모습에 답답하기도 하고, 왜 그랬어! 하는 생각들을 하게 하는 생각지도 못한 행동들에 짜증이 났던건, 그만큼 소설에 집중하며 읽었기 때문일것이다.

배우라 그런지, 세심하고 자세하게 감정의 변화나 극의 변화를 잘 표현했다.
평범한 일상이, 폄범한 사람이 조금씩 변해가는 과정들도 섬세하게 잘 그려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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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노동 인권 이야기 - 차남호 선생님이 들려주는 노동과 세계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9
차남호 지음, 홍윤표 그림, 이수정 감수 / 철수와영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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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역시 학업을 마치면 노동자이고, 모두가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으나 정작 부정적인 인식만을 심어주는 우리 사회.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노동의 역사뿐 아니라 노동과 노동자 노동인권에 대해 제대로된 인식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1부 노동, 노동자 노동에 대한 기초지식과 역사와 미래
2부 노동자의 권리, 노동법, 제도
3부 청소년 노동, 노동자의 권리
로 나누어져 이해하기 쉽고 읽기 쉽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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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요? 막노동 말이죠? 그거 무척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 얘기를 왜 하는데요?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라고…”
“앞으로 노동 같은 거 안 하고 편히 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노동이라는 단어는 인식자체가 부정적이다.
노동은 주로 몸을 쓰는 일이라 인식하고, 근로는 안정적이고 고급스러운(?)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근로는 일본에서 들여온 말일뿐이다.
근로기준법, 근로자라고 지칭하면서, 정작 근로부나 근로부장관이라는 말은 안쓰고 노동부, 노동부장관이라는 말은 쓰고 있는 이상한 우리사회.
노동절, 노동법, 노동자 좋은 표현들, 옳은 표현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여담이지만, 얼마전 학교급식 노조의 파업에 누군가는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한유총과 다를게 뭐냐고 비난했지만,
서흥초등학교 교장선생이 보낸 가정통신문에는 ‘우리 학교 교육 공무직 노동자 가운데 평소 우리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애써주시는 교무행정실무사, 급식실 조리종사원, 전문상담사, 스포츠강사가 법으로 보장된 자신의 권리 행사를 위해 7월3일과 4일 이틀간 총파업에 참여한다. 우리 학생들이 잠시 불편해질 수 있지만 이를 불편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나와 함께 사는 누군가의 권리를 함께 지켜주는 일이고 이게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하는 일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라고 쓰여져 있다고 한다.

이런 분들이 있어 노동자분들도 이해받고 더 나은 복지와 처우 개선이 되는건 아닐까.
게다가 불만을 토로하고 항의하는 학부모가 없었다니 그 또한 감동이었다.

파업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비난하기 보다는, 그분들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들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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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반양장) -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9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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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꽤나 근본을 중시했다. 원산지를 따져가며 농수산물을 사 먹듯 인간도 누구에겟 생산되엇는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내가 누구에게서 비롯되었는지 모른다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일까?
나는 그냥 나다. 물론 나를 태어나게 한 생물학적 부모는 존재할 테지만, 내가 그들을 모른다고 해서, 그들에게서 키워지지 않았다 해서 불완전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누구보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의부모가 누구인지보다 훨씬 가치 있는일 아닐까?
왜 사람들은 NC출신을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까?
생물학적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 특권 의식을 느낄 만큼 그리 대단한 일일까? 그렇게 소중해서 매일같이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p.44-45
ㅡㅡㅡㅡㅡㅡㅡ
누군가가 나를 꿰뚫고 있다는 기분은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감사한 경우도 있다. 나를 잘 알고 있음에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배려하는 모습이 그렇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쉽게 말하고 또 쉽게 생각한다. 내가 알고 있는 상대가 전부라고 믿는 오류를 범한다. 그런 사람중에서 진짜 상대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기 마음조차 모르는 인간들인데. -p.61-
ㅡㅡㅡㅡㅡㅡ
참 이상하다. 솔직한 건 나쁜 것이 아닌데 누군가 솔직히 말해도 돼? 하고 물으면 긴장부터 한다.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건 솔직함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럴싸하게 포장한 거짓인지도. -p.103-
ㅡㅡㅡㅡㅡㅡ
"세상의 모든 부모는 불안정하고 불안한 존재들 아니에요? 그들도 부모 노릇이 처음이잖아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건 그만큼 상대를 신뢰한다는 뜻 같아요.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자기 약점을 감추고 비루를 드러내지 않죠. 그런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무너져요" p.112-
ㅡㅡㅡㅡㅡㅡ
잘 닦인 고속 도로를 놔두고 좁고 험한 길을 택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찾는 사람이 늘면 언젠가는 좁고 험한 길도 넓고 평평해질 것이다. 시작은 돌멩이 하나를 치우는 일일 것이다. 벌써 누군가는 돌멩이를 멀리 풀숲으로 던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뒤에 오는 사람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p.19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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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nation's children)라 불리는 센터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모를 찾지 못해 입양 가지 못하면 19살 이후에는 자립해야한다.
사회에 NC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갔을 경우 행해지는 차별과 냉대와 혐오, 그리고 NC출신과 그렇지 않은 자신들을 구분지으며 특권의식에 빠져 살아가는 세상.
그렇기에 NC에서는 부모면접(parent's interview)를 진행해 좋은 부모를 찾아 입양을 보낸다.

부모면접을 영어 발음과 비슷한 "페인트" 라고 부르는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나라에서 관리하는 NC의 아이들은 센터내에 학교를 다니고,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통제하며, 모든 생활을 관리감독한다.
태어난 달로 이름이 정해지는 아이들, 주인공은 1월(January)에 태어나 제누(남아는 제누 여아는 제니)에 고유번호가 붙어있다.

퇴소시기가 얼마 남지 않아, 센터장과 아이들을 관리하는 가디들은 제누301이 좋은 부모를 만나길 바라며 노력하지만, 아이는 시종일관 시니컬하고,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데, 그 시선이나 행동이 삐딱한것이 아니라 올곧게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판단하고 생각하고 결정한다.

출신으로 차별받는 세상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비판, 그리고 인간적인 면과 따뜻한 마음들을 어찌나 잘 표현했는지...
부모의 역할과 좋은 부모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데, 부모면접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창비 청소년 문학!
믿고 보는 창비 청소년 문학!
너무 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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