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캐런 M. 맥매너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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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섯명의 고등학생은 방과 후 벌을 받기 위해 남게 된다. 그 중 교내에서 모두가 꺼려하는 악명 높은 가십 앱을 만든 사이먼이 물을 마시고 쓰러지고 결국 죽고 만다.
땅콩 알러지가 있던 사이먼이 마셨던 물에 땅콩기름이 들어 있었던 것!
용의자로 지목된 4명의 학생들에겐 밝혀지면 안되는 비밀이 있었고, 수사가 진행되며 그 비밀이 하나씩 드러난다.

십대를 주인공으로 흘러가는 이 이야기이다 보니 청소년들의 고민들이며, 그들의 문화들이 담겨있다.
숨길 수 밖에 없었던 가족사와 불우함으로 인해 엇나갈 수 밖에 없었던 네이트,
모범생이어야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했던 브론윈.
강압적인 아버지 때문에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성소수자였던 쿠퍼.
남자친구에게 집착하는 애디까지.. .
.
가정환경, 성적, 따돌림, 성정체성, 진로, 이성관계 등의 문제들을 다룬 것도 좋았고,
가독성도 좋았다.
범인도 궁금했지만, 미국의 고등학교 생활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화자가 4명의 학생이므로 그때그때 그들이 바라보고, 발견하는 단서들이 제각각인것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범인은 바로!!!!! 말하고 싶지만 여기까지만!!!!^^ 심각하지 않고 가벼이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미국의 영어덜트 차트와 문학상을 석권하고 드라마화 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심각하지 않고 가벼이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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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카멜레온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 같으면 울 정도의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물풍선처럼 부풀어올랐다가 쪼그라들었다가, 다시 부풀어오르고 쪼그라들고 두드려 맞고, 쥐어짜지고, 다시 부풀어오르고 쪼그라들고 두드려 맞고, 쥐어짜지고, 데둘데굴 굴려져서 약간의 자극만 가해져도 터질 만큼 약해진 상태였다.
ㅡㅡㅡㅡㅡㅡㅡ
"매우 사소한 선택과 짧은 말 몇 마디였을 뿐인데."
그래도 세상은 크게 변하고 말았다.
ㅡㅡㅡㅡㅡㅡㅡ
우리를 속이거나 이용하려고 그런 거짓말을 한 게 아니야.
거짓말의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서 괴로운 현실에서 멀어지고자 한 거지. 난 알아.
ㅡㅡㅡㅡㅡㅡㅡ
"그런 거짓말에 의지하지 않고 더 자연스럽게 슬픔이나 괴로움에서 멀어질 수 있는 사람도 세상에는 많겠지.
하지만 우리는 약하니까 그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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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약하다'를 '강하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받으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믿거든."
.
"약한건 싫지 않아. 싫기는커녕 가끔은 아주 마음에 들어. 이 라디오도, 방에 진열해둔 라디오도 가냘픈 소리밖에 나오지 않지만 이렇게 귀를 기울이면 참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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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약하고 불완전하다는 게 자랑스러워. 약하고 불완전한 것은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산증인이 되고야 말겠어."
새처럼 하늘을 날아보라고 해도 그런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 대신 우리 인간은 하늘을 나는 걸 꿈꿀 수 있다 소망할 수 있다. 그러한 꿈과 소망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ㅡㅡㅡㅡㅡㅡㅡ
언젠가 반드시.
언젠가 반드시.
결심 같기도, 희망 같기도, 강한 욕구같기도 한 감정으로 온몸이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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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목소리와는 정 반대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 라디오 디제이 기라하타는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들을 조금 특별하고 재미있게 각색해서 라디오에서 사연을 방송한다.
방송이 끝나면 단골인 "IF"라는 바에서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만난 단골들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매일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 독특하지만 수상쩍은 여성이 들어와 그들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조금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책의 마지막 쯤에 펼쳐진 IF 친구들의 이야기들이며, 주인공 이야기까지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서로가 보듬고, 배려하고, 위로하며 그렇게 가까워지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들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진다.
거짓말인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 말들에 위안받고, 힘을 얻는 경우들이 있듯이, 이 책 또한 하얀 거짓말을 통해 그들을, 그리고 독자를 위로한다.
미치오 슈스케의 전작들을 몇권 읽은 나로써는 전혀 다른 분위기들에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그 나름의 매력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좋았다.

보호색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카멜레온처럼 하얀거짓말로 자신을 숨기는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듯한 투명카멜레온처럼 가끔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거짓말도 좋을것만 같다.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느낌이 가득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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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다 (스페셜 에디션) -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켜줄 글배우의 마음 수업
글배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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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배려란
내가 잘해주었다 생각하는 게 배려가 아닙니다.
상대가 원하는 걸,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배려입니다.
ㅡㅡㅡㅡㅡㅡ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편하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보이지 않게 많은 것을 양보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ㅡㅡㅡㅡㅡㅡ
내가 왜 이렇게 미울까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감정에 지지 않는 방법

나는 왜 맨날 상처받는 걸까
->내가 행복해지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방법

왜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내가 너무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걸까
->부정적인 생각 줄이는 방법

어떻게 해야 나답게 살 수 있을까
->인생에서 나만의 기준을 만다는 방법

총 5개의 주제로 나뉘어진 글들은 저자의 다년간의 고민상담 경험들을 바탕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누구나 하고 있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걱정과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가만가만 조용조용 작은 위로를 건네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북돋아 주며, 자존감이 낮은 이들에게, 상처받은 이들에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과 나를 소중히 여기는 방법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 해준다.
누군가와 관계개선을 위해서도 좋고, 나를 위해서도 좋을 책이다.
수 많은 상담 중에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추린 책인 듯 싶다.
상처받지 않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없지만, 조금은 덜 상처 받고, 조금 더 나를 아끼면서 행복해지면 좋겠다. 많은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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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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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철학적 사고법의 4가지 핵심 요소
-예리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통찰력
-변화를 위한 비판적 사고
-정확한 어젠다 설정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교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15개 공통적 특징
1.현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각하고 쾌적한 관계를 유지
2.자연을 비롯해 자신과 타자를 수용
3.자발성, 단순함, 자연스러움
4.과제 중심적
5.초월성-프라이버시의 욕구
6.자율성-문화와 환경으로부터의 독립, 능동적 인간
7.언제나 새로운 인식
8.신비로운 경험-최고의 경험
9.공동체의식
10.대인관계
11.민주적인 성격구고
12.수단과 목적의 구별, 선악의 구별
13.철학적이고 악의 없는 유머 감각
14.창조성
15.문화에 편승하기를 거부

삶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적으로 생각하고 답을 도출하는 법을 알려 주는 실용 철학서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50가지 철학과 사상을 담은 이 책은 철학의 쓸모를 새롭게 조명하는 세상에서 실용적인 철학 사용 설명서다.

철학자를 연도별로 나열하지 않고, 각 챕터에 맞는 철학과 사상을 설명해서 좋았고,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철학자부터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여러 철학자의 사상들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다.
경영 전반에 걸친 문제점이나, 이유 등을 철학, 경제학, 심리학, 다양한 인문학들과 접목하여 설명하고, 솔루션을 제시한다.
철학적 사고로 일상 고민부터 비즈니스 전략까지 다방면에 사용 가능한 재미있고 알찬 철학들이 가득하다.
주로 사업을 하거나, 영업 등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인 듯 싶다.

철학은 현실의 삶과 멀고 먼 학문이 생각하고, 쓸모없다고 여기는 이유를 저자는 비즈니스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생각들을 강력히 부정하며, 다방면에 많은 도움을 줄 누구나 접하기 쉬운 비즈니스철학 서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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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남자들은 뚜껑 열린 맨홀처럼 인생에 잠복하여 어린 여자들을 삼킨다. 어리고 똑똑지 못한 여자들을 삼킨다.(p26)
이 도시가 자라나는 방향에는 아무 계획이 없다는 걸 누가 봐도 깨달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p29)
성적 취향만큼 이런저런 복합적인 차별 의식을 뾰족하게 드러내는 게 또 있을까.(p30)
아가야, 웃으렴. 겁내지 말고. 팔매질을 하렴. 운동회 날 받을 터뜨리려 애를 쓰는 아이들처럼. 싸우렴. 다치지 말고. 구멍에 빠지지 말고. (p40)
길을 걷다가 유난히 불행을 모르는 듯한, 웃음기를 띤 깨끗한 얼굴들을 발견하면 갑자기 화가 났다. 불행을 모르는 얼굴들을 공격하고 싶은 기분이 되곤 했다.
왜 당신들은 불행을 모르느냐고 묻고 싶었다. 어리고 젊고 아직 나쁜 일을 겪지 않은 얼굴들이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는 건 비틀린 위로였다.(p49)
최악의 상황이 오면 사람들은 생각보다 강인해진다. 불행을 팔아 일자리를 얻는 것쯤은 마음에 미약한 실금도 긋지 않았다.(p50)
그것이 인간의 습성인 것이다. 확률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p51)
부족한 것 없는 여자를 다시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는 건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동물을 어설픈 덫으로 잡으려는 시도나 다름없었다.(p74)
사랑받는 사람들은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무리를 한다. (p78)
거짓말 너머를 알고 싶지 않다. 이면의 이경(異景)따위. 표면과 표면만 있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p90)
음식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처럼, 약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처럼 생색에도 유통기한이 있었다.(p97)
죽음은 너무 가깝다. 언제나 너무 가깝다.전철에서 지나치게 몸을 밀착하는 기분 나쁜 남자처럼 가깝다.(p103)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가치 없게 취급되는 사회란 걸 알면서도 이 전공을 확고하게 선택했고, 그 선택의 자유를 자기보다 뒤에 오는 이들에게도 확보해주려고 찬 바닥에 앉아 있었다.(p108)
스스로 잘나서가 아니었다. 머리가 나쁘지는 않았고 공부도 좋아했지만 그 정도 인물이야 흔하다. 무얼 이뤘건 모두 운 좋게 받은 도움들 덕분이었다. 이만큼 적시에 도와주려는 손들이 다가왔던 인생이 또 어디에 있을까.(p115)
있잖아, 마음에 갈증 같은 게 있는 사람은 힘들다? 그런 사람은 항상 져. 내가 보기엔 네가 힘든 게 몸무게 때문도 아냐. 마음 때문이야.(p121)
마흔은, 마흔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삶이 지나치게 고정되었다는 느낌, 좋은 수가 나오지 않게 조작된 주사위를 매일 던지고 있다는 느낌 같은 게 있다.(p130)
고등학교 생활은 힘들고, 작은 호의는 다른 곳에서보다 오래 효력을 유지한다.(p153)
결혼은 그 나름대로의 노력이 계속 들어가지만, 매일 안도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마음을 다 맡길 수 있는 사람과 더이상 얕은 계산없이 팀을 이루어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p164)
그 짧은 침묵은 거짓말에 가까웠다. 최종 판단은 당신에게. 성인과 성인의 거래는 원래 그런 것이다.(p170)
어른들이 뭘 너무 많이 묻는다고 생각했다. 어른들은 자기들이 귀찮은 존재일 거라고는 생각을 잘 안하는 것 같다고 말이다.(p180)
몸은 그저 몸이라는 걸 의료계 종사자들은 여느 업계 사람들보다 잘 이해했다. 몸에 그 이상의 복잡한 의미 같은 걸 부여하지 않아서 서로 편했다. 스트레스는 많고 시간은 없어서 여러 번거로운 과정들이 깔끔하게 생략되었다.(p185)
좋지 않은 구덩이에 태어나면 계속 그 구덩이에 머물러야 해? 기회를 주지 않는 세상에서 나름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면 약은 거야? 모두가 무기력에 잠겨야 해?(p221)
조그만 권력을 쥐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열명, 백명을 괴롭게 만드느 사람은 어느 집단에나 있지만, 그런 사람이 군대에 있을 때가 최악이 아닐까(p233)
거리감을 유지하지 못하면 언제나 끝이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욕심을 냈다.(p244)
넘기 전에는 희미하다. 넘고 나면 선이 아니라 벽이 된다. 아주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꽤 힘들어진다. 살면서 그런 선들을 얼마나 많이 만나게 될까. 넘어가게 될까.(p251)
가끔 너무 난도질당한 마음은 상태를 살피기도 난처해서 감각에만, 오로지 단순한 감각에만 의존해야 할 때가 있다.(p272)
우리도 그렇게 변하면 어쩌지? 엉뚱한 대상에게 화내는 사람으로? 세상은 불공평하고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지쳐서 변하면 어쩌지?(p305)
하여간 대한민국 성교육 실태는 참담한 수준임에 분명했다.수치심을 가져야 할 순간에 갖지 않도록, 가지지 않아야 할 순간에 갖도록 잘못 가르치고 있다.(중략)사람들은 일정 시점까지 일어나지 않은 일은 계속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는 경향이 있고, 친구도 그랬음이 분명했다.(p309)
처음 좋아하게 된 걸 계속 좋아하지 않게 되어도, 다음 걸 또 찾으면 돼요. (p321)
사는 건 지옥구덩이 같은 데 즐거울 때는 소수의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을 때뿐이란 걸 잊지 않으려고요.(p335)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싶어하지 않는 법을, 힘겹게 마음을 방어하는 법을 배웠다.(p351)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지요. 당사자니까, 끄트머리에 서 있으니까. 그래도 오만해지지 맙시다. 아무리 젊어도 그 다음 세대는 옵니다. 어차피 우리는 징검다리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하는 데까지만 하면 돼요. 후회없이 (p381)


정세랑 작가님을 좋아하지만 50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이라 선뜻 망설여지는 책이기도 했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다보니, 기억하면서 읽어야한텐데, 메모해야하나? 하는 부담감이 있었달까.
읽기 시작하니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기 어려웠던 책이었다.^^
서로 다른 삶,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지만, 우연찮게, 혹은 필연으로 등장인물들이 만나기도 하고, 스치기도 하고, 어떻게든 작은 인연들로 이어졌다.
인물들의의 연결고리나, 지점들이 무척이나 재미있었고, 기발했다.
아...어떻게 이 50명을 이렇게 다 연결지었을까...할 정도로 놀랍기도 했다.
작은 사건들부터, 대형 사건들까지 사회 전반의 사회문제들을(씽크홀 추락사고, 대형 화물차 사고 , 낙태와 피임, 층간소음, 성소수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병원의 과도한 업무,가정폭력, 산업재해, 따돌림, 자살 등)
한가득 담아냈다.
주인공들의 먹먹한 삶도, 간간히 달달하고, 흐믓한 이야기들도 다양하게 전개되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각 단편단편들은 놀라울 정도의 힘과 굵은 메지지를 전달한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이야기들과 인물들.
이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거대한 소설이 된것은 역시 정세랑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것 같다.
독특하고, 사랑스럽지만, 먹먹한 이야기들.
기쁨과 슬픔, 사랑과 이별, 행복과 분노가,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었다.
역시 정세랑 작가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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