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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집에 사는 심술쟁이 생쥐
스티브 스몰먼 지음, 캐롤라인 페들러 그림, 신대리라 옮김 / dodo / 2023년 8월
평점 :
숲 속에서 심술쟁이라 소문 나 친구가 없는 생쥐는 어느 날 자신의 집 문 앞을 막고 엄마를 찾아 울고 있는 아기 오소리를 만나게 된다.
시끄러운 울음소리에 잔뜩 화가 난 생쥐는 오소리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나선다.
오소리의 엄마를 찾아나선 여정 속에서 비를 만나기도 하고, 숲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하지만 다람쥐와 부엉이, 곰의 도움으로 난관을 잘 헤쳐나간다.
비를 피하라고 자신의 품을 내어주는 곰에게서, 그리고 길을 안내해주는 다람쥐와 부엉이에게서 생쥐는 친구의 소중함과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갑작스레 나타난 무서운 늑대에 맞서 함께 싸워주는 친구들의 용기에 감동하기도 한다.
체온을 나누고, 마음을 나눠주는 친구들의 위로와 응원을 통해 심술쟁이 생쥐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그들과 가까워진다.
작은 배려와 친절, 온기가 가득한 마음을 통해 힘을 얻고, 위안을 얻고 한뼘 더 성장하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는게 아니가 싶다.
다정함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따뜻함이 누군가를 변화시키는 과정들이 잘 담겨 있는 그림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