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불도저
에이미 배런 지음, 호제리우 코엘료 그림, 신대리라 옮김 / dodo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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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중장비 가족은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모두가 즐겁게 건물을 부수고, 무너뜨리고, 쓰러뜨리는 과정을 보며 불도저는 불편해 한다.
무엇도 부수고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 착한 불도저는 다른 중장비들과 다르게 죄책감을 느끼며, 나무 하나 쓰러뜨리지 못한다. 자괴감에 빠진 불도저는 공사장을 벗어나 시골길을 달리다 농부 아저씨와 만나게 되고, 아저씨는 헛간 지붕 수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무언가를 고치는 일이 서툰 불도저를 아저씨는 응원하고,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에 불도저는 처음으로 보람을 느끼고, 늘 부수는 역할이었던 자신 덕분에 헛간을 지붕을 수리할 수 있어 동물들이 따뜻하게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한다.
자신감을 얻은 착한 불도저는 가족들과 함께 더 이상 무언가를 부수지 않고 예쁜 집을 완성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 고정관념에 갇혀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사랑스럽게 담아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잘 하는 일이 없다며 자신감을 상실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선사하고, 자아를 찾아갈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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