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새
스테판 카스타 지음, 마리옹 야클린 그림, 이호은 옮김 / dodo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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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잠에서 깨고, 그 소리를 궁금해 한다. 그 날 밤 소녀는 푸른 고래들과 함께 바닷속을 함께 헤엄치는 꿈을 꾸며, 지금까지 꿨던 꿈 중에 가장 아름다운 꿈이라 생각한다.
다음 날 소녀가 사는 아파트의 5011층까지 자란 나무에 둥지를 튼 새 한마리를 발견해 호두를 잘개 부수어 건넨다.
어떤 날은 거리에 여우가 가득하고, 또 어떤 날은 천사들이 거리에 가득하다. 내내 내리는 비에 소녀는 나무에 우산을 씌워주기도 하는 기이하고 묘한 일들이 벌어지던 어느 날 소녀의 몸에서 깃털이 하나 둘씩 자라기 시작하며 하늘을 난다.
소녀는 모든 것이 꿈이라는 것을 알지만, 내내 그 환상적인 꿈을 즐긴다.

사실 내게는 좀 어려웠던 그림책이기도 했다. 숨겨진 어떤 의미를 찾으려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맥락없이 고래와 춤을 추고 여우와 천사가 나타나고, 하늘을 나는 이야기들이 너무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미를 되찾기보다 그저 환상적인 모험, 다양한 꿈이라 생각하니 무척이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수채화같은 그림들도 마음에 들고...

영국 dPICTUS '전 세계 뛰어난 그림책 100' 선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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