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 이상해?
알렉스 하우즈 지음, 최영민 옮김 / dodo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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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좋아하는 호랑이 토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평범한 호랑이들이 좋아하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토브의 언니들은 호랑이의 습성이나 호랑이가 좋아하는 일들에 관심 없는 토브를 이상하다고 말한다.
언니들의 이상하다는 말에 토브는 정말 자신이 이상한건지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좋아하는 관심사를, 취향을 찾기 위해 숲 속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난다.
긴 코를 사용하는 코끼리도 만나고, 땅 속 작은 구멍에서 생활하는 개미를 만나지만,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좋아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토브는 끊임없니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남성스럽게, 여성스럽게, 아이답게, 어른답게를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아이들 역시 지나친 선입견과 편견 속에서 다양성을 존중받지 못하고 자란다.
여아는 핑크색 옷을 입히고, 소꿉놀이에서 늘 엄마를 도맡아야 하고, 남아는 파란색 옷을 입히고, 로봇, 총, 칼 등을 쥐어주며 놀게 한다.
취향과 성향을 존중하지 못한 강요는 어쩌면 폭력일지 모른다.

자아가 형성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이들에게 틀린게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는 사회, 다양성과 취향, 성향과 성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이다.

정글속에 있는 듯 초록초록한 배경 속에 알록달록 귀엽고 재미있게 그려진 동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누가 뭐래도, 나 다운게 최고라는 멋진 메시지가 담겨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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