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가 되는 주문 저스트YA 4
단요 지음 / 책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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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불행을 바라본 다음이라면 자신의 불행은 소박하게만 보이기 마련이다.p22

가상공간이 일상화 되어 있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소설로, 영재원에서도 특출난 아이들만 입학할 수 있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후불제인 학비는 졸업 전까지 유예되어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야 지불이 가능할 정도로 고가일 뿐 아니라, 후원을 받지 못하고, 그 회사에 입사하지 못하면, 평생 빚더미 속에 살아야 하는 세상 속에서 주인공인 3학년 서아는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고민 속에 빠진다.
그런 서아에게 5학년 선배인 현이 나타나고, 현이 관리하고 있는 게임서버에 서아를 새로운 마법소녀로 추천하며 게임을 관리하고, 게임 속 괴물을 처리하는 업무를 맞는다.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게임 속에서 괴물에게 당하면 실제로도 똑같이 사고를 당하기에 게임 속의 마법소녀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학생과 게임을 관리하는 마법 소녀 역할을 하던 중 서아는 15년 전에도 게임을 하다 수상한 죽음을 맞이한 학생이 있으며, 죽고 싶은 아이들에게 게임서버를 따로 열어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오직 능력으로 인정받고 그렇지 않으면 가난에 허덕이며 생계를 위협받아야 하는 삶 속에 아이들은 고민하고 방황하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 자신이 전정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하고, 스스로를 돌볼 여유도 없이 상대방을 경쟁자로만 치부하는 이야기가 무겁게 다가온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아이들의 마음이나, 실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던 아이들의 삶도 안타깝고...
승자독식과 능력위주의 세상, 불안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미래가 아닌 지금의 현실과도 무척 닮아 있다.

학벌과 취업만이 성공이라 여겨지는 세상을 날카롭게 비판할 뿐 아니라, 의지하며 기댈 곳 없는 아이들의 상처를 잘 담아냈다.
외로움과 스트레스가 가득한 아이들을 감싸거나 보듬지 못하고 오히려 죽음으로 내 모는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꿈을 응원하고,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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