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손안에 있는 것입니다."p228

<맨션의 여자>
나이차가 굉장히 많이 나는 남편이 사망한 한 여인이 이사할 집의 리모델링 의뢰를 위해 젊은 건축사를 찾아온다. 코로나로 수입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일을 꼭 성사시키려 노력하고, 도움을 받고자 삼촌인 가미오 다케시의 바를 찾고, 무언가 숨기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의심한다. 그리고 그녀를 갑자기 찾아온 오빠는 그녀의 재산분활을 요구한다. 무언가 수상한 이들의 관계와 여성의 비밀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위기의 여자>
가미오 다케시의 바를 찾은 두 남녀사이가 무언가 수상쩍고, 다케시는 위기에 처할 뻔한 여성을 도와준다. 가미오의 눈썰미나 추리, 사람을 보는 안목을 믿고, 그때부터 결혼상대를 데려와 그에게 어떤 사람인지 봐달라며 부탁한다.

<환상의 여자>
이혼을 예정중인 유부남과 불륜사이로 지내는 한 여성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자신의 연인을 잃는다. 2년이 흘러도 잊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 죽은 남성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숨겨진 비밀을 알게된다.

세 편중에 재미있던 작품을 선택한다면 맨션의 여자!

단편인듯도 싶고, 연작소설인듯도 싶은 이 책은 트랩핸즈라는 바를 운영하는 가미오 다케시가 다양한 사건들을 풀어가는 구성이다.
무심한듯 하지만, 이상하거나 수상한 손님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풀어주거나, 위험에서 구해주기도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답게 가독성이 좋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선공개했다고 하니 더우리나라 팬층이 엄청나구나 싶기도 하고.
단편들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흘러가지만, 역시나 짧아 그런지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한편이 누군가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희망적인 이야기들이 추리소설답지 않게 따뜻함이 느껴져 좋았다.
인간미 넘치는 트랩핸즈 마스터도 마음에 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