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내가 됩니다 - 단단한 나로 자라나는 단어 탐구 생활 폴폴 시리즈 2
지혜 지음 / 책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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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무게가 있어. 지금처럼 글을 쓸 때,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혼자 책을 읽을 때, 단어들은 각자의 무게를 지니게 되지. 단어가 그릇이라고 상상하면 조금 더 쉬울까? 단어는 텅 비어 있는 그릇으로 태어나. 그릇을 쓰는 사람이 무게를 더하는 거야. 자신의 경험, 생각, 의도 같은 재료들로 만든 요리를 채우는 거지. 사람마다 겪은 일도 가치관도 목적도 서로 다르니까 같은 단어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무게가 다르겠지? p20-21

삶에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바깥보다 나 혼자 견디는 안으로 걷는 시간이 반드시 오는데, 그 시간은 지워지지 않는 선명한 발자국을 남기는 법이거든. p34

우리는 같이 어울려야 하는 존재이고 그래서 무조건 나의 모든 것이 옳다고 주장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의 삶을 염려하고 한발 물러서는 일은 서로를 위해 꼭 필요한 존중의 태도야. 배려하고 예의를 배우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지. 하지만 장소와 역할에 알맞은 행동을 하는 것과 '나 아님'을 연기하는 행동은 완전히 달라. 빠르게 지치고 오래 우울하지. 커버링은 나를 구성하는 정체성이 틀렸다는 평가와 판단에서 시작하거든.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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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에는 아이들에게 성적과 입시가 아닌 내가 누구인지, 내 행복은 무엇인지, 오롯이 나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들을 담았다.
취미, 후회, 자아, 존엄성, 특별, 공부, 불확실, 소녀, 동물, 장애, 감정이입, 혐오, 커버링,상처, 환대라는 주제에 알맞는 유명인의 문장들이나 생각들을 인용하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 진솔함을 더한다.
인문학, 철학, 그림책, 시, 사회과학, 경제 경영 등의 다채로운 분야들이 한 곳에 담겨 아이들에게 건강한 배움을 선사할 뿐 아니라, 다정하게 건네는 따뜻한 조언과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이 올곧게 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읽고, 쓰고, 나 스스로를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더불어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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