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복순이
김란 지음 / 소미아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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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 바다에서 헤엄치며 놀던 어린 돌고래 한 마리가 고등어를 좇다 그물에 걸려 수족관에 잡혀 온다. 그 곳엔 나른 남방큰돌고래 들도 함께 잡혀 와 오랜 시간 수족관에 갇혀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이기적인 인간들은 돌고래들을 그저 쇼에 이용하고 돈벌이에 이용할 뿐이다.
복순이와 제돌이, 춘삼이, 태산이, 삼팔이가 잡혀 온 시점부터 시름시름 앓다 다시 깊고 넓은 고향 바다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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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주에서 잡힌 주둥이가 기형인 복순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그림책이라 더 뭉클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얼마 전 방영되었던 #이상한변호사우영우 에서도 언급되어 더 친근감도 들고.
잡혀 온 돌고래들은 쇼에 동원되어 인간의 돈벌이로 이용되고, 낮고 좁은 열악한 수조 속에서 살아간다. 이를 본 한 환경운동가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돌고래 환경 단체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돌고래의 자유를 위해 다양한 운동을 펼쳐 마침내 돌고래들은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한다. 건강이 좋지 않아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던 복순이와 태산이도 꾸준한 노력과 케어로 6년만에 바다로 돌아갔다고 한다.

자연에 그대로 두면 아프지 않을 동물들.
자연 속에서 자신의 명대로 살다 죽음을 맞이할텐데 인간들은 유흥을 위해, 돈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좁고 좁은 우리나 수조에 가두어 그 속에서 병들게 만든다.
없던 병도 생기고, 정형행동이 일어나도 그저 가둬두고 이용하기 급급한 이기적인 우리 인간들.
평생 부드러운 땅 한번 밟지 못하고, 시원한 바람과 비 한번 맞아보지 못한 채 실내에 갇혀 사는 수 많은 동물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추어 동물권을 담아, 동물원이나 수조 속에 갇혀 자유를 잃은 채 살아가는 수 많은 생명들을 생각하게 한다.
동물은 우리가 함부로 대해도 되는 존재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생명고, 보살피고 존중해야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바다 속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동물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깊이 있는 그림책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멀리멀리 헤엄쳐 자유롭기를.
다시는 인간에게 잡히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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