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의 돌핀
한요나 지음 / &(앤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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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는 건 내겐 좋은 일이었다. 적어도 직장에 다니는 동안은 그랬다. 꿈을 꾸지 않는 방법을 알 수 없으니, 꿈을 꾸더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쪽이 좋았다.-재생되는 소녀 中-

-17일의 돌핀
-바닷가의 모리유
-재생되는 소녀
-My First Bunny
-로기
-외계인이 냉장고를 여는 법
-완벽한 그림자의 오후
-빈 노래의 자리

총8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 SF소설집이다.
SF소설인만큼 소재들도 독특하다.

17일의 돌핀에서는 뒤로 가는 사람과 앞으로 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바닷가의 모리유에서는 전쟁과 로봇 서로에 대한 질투와 이해를, 재생되는 소녀에서는 꿈 치료를 받는 소녀 이야기를, My First Bunny 재생되는 소녀와 이어지는 이야기로 사람의 몸에 기생인지 상생인지 모를 어떠한 것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로기에서는 홀로 있기를 원하는 식물 연구가 이야기를, 외계인이 냉장고를 여는 법에서는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게 장애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완벽한 그림자의 오후에는 그림자가 있는 여성과 경찰 이야기를, 빈 노래의 자리에는 돌아갈 곳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떤 물체나 대상을 뜻하는지 알 수 없는 용어들도 있지만, 흐름을 크게 방해하지는 않는다. 8편 모두가 잔잔하고 쓸쓸할 뿐 아니라, 무겁고 어둡게 흘러가 쓸쓸함과 외로움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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