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쫌 아는 10대 - 뉴스, 똑똑하게 보고 읽는 법 사회 쫌 아는 십대 18
정민지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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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아지, 민주주의가 잘 작동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지키는 파수꾼이야. 한 사회의 민주주의는 그 나라 언론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이 있어. 언론에 실망해 혐오하거나 그대로 내버려두면 결국 우리 사회 민주주의 수준까지 함께 추락하게 돼. p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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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들과 영상, 사실인지 아닌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들이 넘쳐나면서 언론의 신뢰는 지금 바닥으로 추락했다.
특히 10대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유튜브에 익숙해 가짜 뉴스에 노출되기 더 쉽기 때문에 언론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시급하다.

책 속에는 언론 탄압의 사례로 러시아 전쟁에 관련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러시아 정부는 불리한 것을 숨기기 위해 전쟁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 언론사에 보도지침을 내리고 특수작전이라는 말을 쓰라 지시했고, 따르지 않은 러시아 언론사들은 폐업시켰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권력이 언론을 악용한 사건으로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이 국민을 속여 후투족이 투치족을 무참히 살해하게 했었다고....
이렇듯 실제 사건들을 담아 이모와 조카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언론의 숨겨진 이야기와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엠바고, 오프더레코드, 어젠다 세팅, 국민의 알 권리, 프레임, 가짜뉴스 등 언론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을 뿐 아니라 관련 사례들을 통해 흥미와 관심을 높힌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에서 매년 발간하는 '디지털 뉴스 리포트'의 뉴스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계속 최하위권이었다고 한다. 2022년에는 46개 나라 중에서 40위.

얼마 전 미국의 '2022 국가 인권보고서'에 윤석열의 MBC기자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는 언론자유를 위협한 부당행위이며 언론탄압 사례로 기재되어 전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권력이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을 어떻게 탄압하고 휘두르는지 아주 정확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지금은 종이신문을 거의 보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접하다보니, 사람들은 선호하는 특정 정보만 읽고, 읽었던 기사의 알고리즘 혹은 유튜브 검색 알고리즘을 통해 관심 있거나 자극적이고 선정적 정보들만 접하게 된다. 물론 나 역시 종이신문보다는 간편하게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접하고 있고.
필터링 된 정보를 통해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하는 중요한 진실들은 뒤로 하고, 자율적 선택 또한 어려워 우리는 가짜뉴스가 가득한, 편견과 왜곡의 세상에 갇혀 버릴지도 모른다.

아이들 뿐 아니라, 모두에게 제대로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시급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언론의 기능을 알게 할 뿐 아니라, 제대로 된 뉴스와 기사 등의 리터러시 능력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소수자와 약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 정치, 경제, 사회의 왜곡과 과장 잘못된 오류들을 찾아낼 수 있게 한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책!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

언론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이야기 나누며, 옳고 그름,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차별과 편견, 왜곡 없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쫌 아는 10대 시리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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