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배프! 베프! - 제22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반달문고 40
지안 지음, 김성라 그림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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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와 배고플때 함께 밥 먹는 프렌드 소리와
서진이와 가장 친한 친구 베프 유림이의 따뜻한 우정을 담은 이야기!

체크카드로 친구에게 맛있는 걸 사주는 유림이가 부러운 서진이에게 어느 날 카드가 생기고, 신난 서진이는 하트 두개가 그려진 카드에 '하트뿅뿅' 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드디어 유림이에게 맛있는 걸 사 줄 수 있다며 즐겁게 분식집으로 향하지만, 사용할 수 없어 속상해 한다.
서진이가 받은 카드는 저소득층 아동에게 발급되는 급식카드였기에...

다음 날 서진이는 편의점에서 급식카드를 쓰고, 공원에서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소리를 만난다.
오래 전부터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소리에게 급식카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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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에서는 사용할 수 있고, 어떤 곳은 안 되고, 초콜릿은 안 되고, 김밥은 되는, 사용에 제한이 있는 급식카드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씁쓸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우정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어리지만, 저마다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가는 모습이 뭉클하다.

무척이나 적은 돈이지만, 차상위계층이나 기초수급자 아이들이 굶지 않게 하기 위한 복지의 일환이라 급식카드가 좋다고 생각 하지만, 사용처가 너무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날은 밥 대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은 날도 있는데, 사용 할 수 없으니, 실망한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면 안쓰럽기만 하다.

예전에 급식카드를 쓰는 아이들을 차별적 시선과 편견의 태도로 대하는 곳이 적잖다 라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글을 보면서 화가 났던 적이 있다. 돈이 많든 적든, 개인카드든 급식카드든 그게 무슨 상관이냔 말이다. 소비자가 같은 물건을 구입하면 그 수단이 뭐든, 판매자는 같은 돈을 버는건데...
무엇보다, 아이가 제대로 그리고 배불리 먹을 수 없는 환경이라면 차별하고 편견을 가질 게 아니라 당연히 좀 더 배려하고, 신경 써 줘야 하는게 어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짧은 어린이 문학에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우리 사회 모습이 담아 씁쓸하기도 하지만,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과 우정이 따뜻하게 담겨 있어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부모도, 환경도 선택하고 결정할 수 없다.그렇다면 아이들의 마음을, 특히나 어렵고 힘든 환경의 아이들을 조금 더 보듬고, 조금 더 신경 써 줘야 하지 않을까.
조금이나마 덜 상처받게, 조금이나마 덜 배고프게, 조금이나마 덜 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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