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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생존기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41
최현주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미나의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 오메가 바이러스로 인해 미나는 나노봇 치료를 받고 겨우 일상생활로 복귀한다. 하지만 갑자기 처음 본 남학생 유진이 미나의 곁을 맴돌며 아는 척을 하고, 미나는 이 상황이 마냥 불편하기만 하다. 그러다 나노봇 치료를 통한 부작용으로 유진에 대한 기억만 삭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림자놀이〉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인 주인공은 매일 웹툰을 보고 빈둥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학교에 가지 않고 늘 이런 생활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새벽까지 웹툰 정주행을 하는데, 이상한 소음을 듣고 그 소리를 추적하며 몰랐던 가족들의 모습들을 알게 되는데...
〈마기꾼〉
여드름 때문에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해연은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면서 오히려 자신감이 생겨 더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평소 호감 있던 현수의 고백에 연애도 시작한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시기가 오자 해연은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랩 YO〉
말을 더듬는 유리는 엄마의 격리로 인해 사촌 언니 은미의 옥탑방에서 지내게 되고, 아마추어 래퍼로 활동하는 대학생 은미의 영향으로 랩을 배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려 하는데...
〈확찐자의 꿈〉
집에서 원격 수업을 하며 살이 찐 지원은 등교날짜가 정해지자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복싱 체육관 관장이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해 체육관 유망주 만우와 함께 운동을 시작한다. 다이어트를 성공해 아빠에게 최신 핸드폰을 선물 받으려 하지만, 지원은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인데...
〈나비의 귓속말〉
코로나 확진 후 한 달 동안 격리 되었다가 학교에 돌아온 민원은 아이들에게 심하게 따돌림을 당하고, 아이들을 의식할때마다 귀에서 거대한 나비가 날개를 퍼덕거리는 환각에 빠진다. 매일 괴롭게 지내던 어느 날 박복이라는 전학생이 오고, 아이들은 민원에서 박복으로 타켓을 바꿔 따돌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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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단편들이 모두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담아냈다.
감염병 때문에 오랜 시간 원격수업을 진행해 서로의 얼굴을 모르고, 언제나 마스크 쓴 모습을 마주하며, 평범한 일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하루하루에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를 불안해 하고, 가족과 친구 그리고 사회와 단절되는 경험을 한다.
팬데믹과 상관없이 여전히 지속되는 학교폭력과 외모지상주의에서 늘 자신감을 상실하고 주눅들어야 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팬데믹으로 혼란한 시대에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방법을 턱흐개 자신의 세계를 깨고 밖으로 나온다. 그 과정들이 때론 따뜻하게, 때론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