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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그어진 아이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42
미야세 세르트바루트 지음, 쥐랄 외즈튀르크 그림, 이난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0월
평점 :
담임 선생님이 국어 수행평가로 반 독후감 발표를 과제로 내주고, 책 읽기를 싫어하는 일하미는 어린 아이들이나 볼 법한 성냥팔이 소녀를 빌려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서커스가 있던 곳으로 놀라간다. 그런데 서커스 단이 있던 자리에는 공중전화 부스만 남아 있고, 서커스단은 떠나고 난 뒤 였다. 일하미는 호기심에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 수화기를 집어 들었는데, 망가진 전화기에서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
이 책은 액자식 구성으로, 이야기 속에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표제작인 '줄이 그어진 아이'에서는 과거 터키에서 노동착취를 당하던 어린이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터널 속으로 사라지다'에서는 소년원에 수감된 청소년들이 이야기를 , '검정 교복 하얀 분필'에서는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층'에서는 어린 나에에 전쟁터로 내몰려야만 하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았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되고 차별과 불평등을 겪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들이 철학적일뿐 아니라, 희망과 따스한 위로를 선사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