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인이 오래전에 쓴 것처럼 “잠자는 책은 이미 잊어버린 책”이다. 그 책을 깨우는 사람만이 진짜 책 속의 이야기를 얻을 수 있다.p9"누군가의 일생을 판단하려면 그 사람에게도 일생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꽃 다루는 일을 하면서도 그런 걸 자주 느낀답니다. 저도 처음엔 꽃이 예쁜 건 활짝 피었을 때뿐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가엾다는 마음도 자주 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알아요. 꽃은 싹트고 잎이 나오고 활짝 피어났다가 시들어 고개를 숙이는 그 모든 과정 자체가 아름다운 거예요.”p318...실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10년 넘게 책에 관련된 다양한 사연들과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있다고 한다.방법이 몹시 독특한데 손님이 의뢰한 절판되거나 구하기 힘든 책들을 구해주고 돈을 받는 대신 왜 그 책을 찾는지, 그 책에 대한 어떤 사연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독특한 방식의 거래를 한다.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1부는 사랑, 2부는 가족, 3부는 기담, 4부는 인생이란 주제로 나뉘어져있다.오랜 시간 수집한 사연과 다양한 이야기들 중 기억에 남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기이하고, 감동있는 이야기 29편의 이야기를 담았다.애틋함과 감동 있는 이야기, 미스터리와 황당한 이야기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