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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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이의 고충은 자기가 싸지른 똥은 자기가 치워야 한다는 점이다.아니, 혼자살이의 진정한 고충은 내가 속상하든 말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거다.p32

우리가 스무 살때 감동했던 것들이 마흔 살이 되어도 똑같이 감동적인 건 아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야. 책에서나 인생에서나 이건 진리다.p57

사람들은 정치와 신, 사랑에 대해 지루한 거짓말을 늘어놓지. 어떤 사람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은 한 가지만 물어보면 알 수 있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입니까?’p113

"『모비딕』을 좋아하나요?" 그가 물었다.
"싫어해요."어밀리아가 말했다. "그리고 내가 싫어한다고 말하는 것들은 많지 않아요. 선생들은 숙제로 내주고, 부모들은 자식이 뭔가 '고급'스러운 것을 읽는다고 즐거워하죠. 하지만 애들한테 그런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니까 애들이 자기는 독서랑 안맞는 줄 알게 되는 거라고요."p121

“우리는 우리가 수집하고, 습득하고, 읽은 것들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여기 있는 한, 그저 사랑이야.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런 것들이, 그런 것들이 진정 계속 살아남는 거라고 생각해.” p303

아내를 잃고 혼자사는 '아일랜드 북스' 주인 A.J피크리는 괴팍한 성격과 까다롭고 남다른 책 취향을 가지고 서점을 운영한다. 그의 까다로운 책 취향, 온라인 대형서점들과 전자책이 성행하며 서점의 매출이 좋지 않아, 서점을 그만 운영하는것을 고려하는 중에 갑자기 아이가 나타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며 누군가가 25개월짜리 아이를 서점에 버리고 간 것!
아이를 입양하기로 하고 키우기 시작하면서 고립되어 생활하던 괴팍한 주인공이 조금씩 사람들과 교제하고, 관계형성을 하고, 또 자신의 딸이 된 마야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해 가는 과정들이 따뜻하게 담겨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말 처럼 책 속에서도 마야를 키우는 에이제이를 돕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돕고 함께 하는 모습들이 잘 그려져 있다.

제목에 이끌려 수년전에 구입해뒀던 책으로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읽었는데, 작가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책이랄까.
제목도 내용도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이었는데, 다만 번역이 좀 더 매끄러웠으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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