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날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9
오한기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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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들지 않고 감정 소비와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 것. 즉, 가성비가 좋은 산책의 목적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찾아낸 게 있었다. 바로 나였다. 나는 가장 저렴한 주제이다. 재료는 나의 육체이고, 내면이며, 정신이다. 나는 나일뿐만 아니라, 나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소울메이트이다. 나를 따라가보자. 혹은 찾아가보자. 내면 여행을 떠나자.p53

작가인 자신을 화자로 내세워 다방면으로 확장된 이야기를 펼쳐낸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중 자신을 찾고자 서울 곳곳을 걷고 또 걸으며 사색하는 내용을 담아내 소설보다는 수필에 가깝다라고 생각할때즈음 비현실적 내용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그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산책하며 사색하고, 과거와 미래를 조우하고, 상상 속 세계로 빠졌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는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현대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듯 하다.

봄꽃 가득한 볕 좋은 봄날, 산책하고 싶어지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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