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달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7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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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2019 아마존 올해의 책!

착해도 너무 착한 어느 착한 달걀의 결심!

“이제부터 남이 아닌 나 자신에게 착한 달걀이 될 거야!”

친구의 짐을 들어 주고 꽃에 물을 주고, 고양이를 구해 주고, 이웃집에 페인트를 칠해 주는 일 등 소소한 일들을 모두 도맡아서 하는 착한달걀!
태어는 순간에도 착했고, 마트에 이사왔을때도 착했고, 또 그래야했던 착한달걀은 마트에서 열두달걀과 같이 살게 된다. 다른 열두 달걀들은 착한 달걀과는 다르게, 규칙을 어기고, 건강에 좋지 않은 과자를 좋아하고, 이유없이 울고 떼를 쓰고, 물건을 망가뜨리기까지 한다. 찬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는 다른 달걀들의 뒤치다거리만 하는 달걀은 다른 달걀들을 변화시키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착한달걀의 말을 듣지 않고 신경쓰지 않는다.
착한달걀은 조금씩 지쳐가며 스트레스를 받고 점점 심해지는 두통에 아파하다 무심코 거울을 보고 자신의 머리에 금이 가 있는것을 발견한다. 충격을 받은 착한달걀은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스로 달라지기 위해, 그리고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자신을 위한 여행을 떠나고, 그 곳에서 진정한 자신을, 그리고 삶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과 시각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리고 행복해진 착한 달걀!

어른들은 언제나 자신의 기준에 맞춰 아이들이 행동하길 바라고, 무조건적으로 '착한아이'가 되기를 강요한다.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하고, 음식은 골고루 먹어야 하며, 항상 인사를 잘해야하고, 존대어를 사용해야 하는 등등.
아이니까, 아이라서, 모든 것들이 서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예의범절과 사회적 통념에 사로잡혀 언제나 자신의 기준과 가치관을 강요하는 어른들.

이 책은 아이에게 진짜 자신을 찾고 자존감을 선사하는 이야기이지만,
사실은 어른을 위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사회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나의 기준과 나의 가치관과 다른 일을 억지로 하고, 싫은 상사나 동료앞에서도 웃고, 좋은 사람으로 포장해야만 하는 우리네 고달픈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휴식을 통해 힘을 얻고, 건강을 찾고, 또 다시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 자신의 몫을 다하는 어른의 이야기.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귀엽고 뭉클하다.
너무 예쁜 그림책이다.

실수해도 괜찮아! 착하지 않아도 괜찮아!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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