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 청미래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서 몰랐다. 살면서 거의 뛰지도 않고, 조금만 뛰어도 죽을 듯이 힘들어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혹은 뛰고 싶어도 어떤 사정이 있어서 마음껏 달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p95

"넌 항상 뛰는 데 집중하느라고 주변에 신경을 쓰지 않으니까. 그런 방식이 좋을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뛰는지 관찰하면서 좋은 점을 배우는 것도 중요해."p153

강하다는 것은 어쩌면 미묘한 균형으로 이루어진 아주 아름다운 무엇인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p172

"어느 타이밍에서 그만두는지가 제일 어려운 거다. 잘하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지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어떤 방식으로 패배를 인정할지 열심히 생각하기 마련이지. 어떻게든 역전시킬 수 없나 필사적으로 승부를 걸어보고 그래도 상대방이 받아치면 그 시점에서 그만두는 거야.
....
그런 사람을 손가락질 하거나 싸움을 중간에 포기했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좋은 타이밍에 그만두면 '때를 잘 봤다'고 패자를 칭찬하기도 해. 이기려는 태도를 끝까지 관철했기 때문이지."p402
.
.
.
#마호로역다다심부름집 과 #배를엮다 로 나오키 상과 서점대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 미우라 시온의 대표작인 이 책은 1월 2-3일에 열리는 하코네 역전 마라톤에 도전하는 열 명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사랑을 받은 이 책은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수작으로 꼽힌다.

-운동은 평생 해본 적도 없는 만화 덕후 '왕자'
-아프리카에서 왔지만 달리기는 처음인 '무사'
-체력과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 쌍둥이 형제 '조지'와 '조타'
-산골마을이 고향이라 등하교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구력을 갈고 닦은 '신동'
-목표한 것은 철저하게 이뤄내는 사법고시 패스자 '유키'
-10대시절 잠시 육상을 했으나, 육상에는 맞지 않는 신체로 인해 지금은 포기하고 애연가가 된 '니코짱'
-취업준비를 하고, 퀴즈 프로그램을 몹시 사랑하는 '킹'
-달리기 외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천부적인 육상 선수이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서툰 '가케루'
-육상선수였으나 무릎 부상으로 그만두고 대학에서 달리기를 향한 꿈을 꾸며 함께하는 멤버들을 하코네 역전 경기에 출전시키는 불굴의 '하이지'

저마다의 사연과 저마다의 이유를 가진 열 명의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하코네 역전 경주'를 위해 연대하고, 서로를 보듬고 이끄는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달리기를 주제로 한 책이지만,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하는 모습들이 참 유쾌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들이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넷플릭스 에 있는 애니메이션을 책과 병행하며 봤는데,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대로의 생동감을 주고, 책은 애니보다는 더 진한 여운을 남긴다.
다양한 풍경들, 땀방울, 인물들의 감정들과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들이 훨씬 더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좀 더 애정을 갖게 한다.
하나의 목표를 향하는 10명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들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짧은 번외편 '니라 이야기는 개의 시선을 통해 열명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참 귀엽게 그려져 있다.

함께 하는 이들의 소중함과 포기하지 않는 인간 불굴의 의지, 땀방울의 가치를 느끼게 하는 따뜻한 책이다.
나 혼자만이 아닌 함께 달리기 위한, 빠르게가 아닌 강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슴 뛰는 청춘 성장이야기가 참 눈부신 책이었다.

캐릭터 하나하나 모두 개성있고 참 사랑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