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바람이 불었어 양철북 청소년문학 1
마리아 바사르트 지음, 김정하 옮김 / 양철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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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다시 뒤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가 다시 그때처럼 끔찍한 존재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p141

안갯속에서 지내온 요 며칠 동안 나는 삶에 대해 생각했다. 삶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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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와 2부로 나뉜 책은 1부에서는 아나의 보호센터에서의 생활이 담겨 있고 2부에서는 이모네집에서의 생활이 담겨 있다.

아버지의 폭력을 견딜 수 없어 아버지를 찌르고 보호센터에 온 열다섯살의 아나가 룸메이트에게 선물 받은 일기장에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그 후 이모네 집으로 온 아나는 자신의 동생 카르멘과 함께 자신을 괴롭게 하던 부모가 없는 곳에서 조금씩 자신의 생활을 찾아간다. 전처럼 존재감 없이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 친구도 생기고 좋아하는 남자아이도 생긴다.
친구들과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며 조금씩 자신의 과거를 잊으며 평범하고도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지만, 어느 날 석방된 아버지가 아나를 데리러 오겠다고 한다.

아나의 일기로 채워진 책에는 아나가 겪은 고통의 순간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보호자로부터 안정감을 느끼며 행복한 일상을 누려야 함에도 폭력의 피해자가 된 십대 아이의 힘들고 아픈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환경속에서도 엇나가지 않고, 좋은 환경과 사랑을 아낌없이 주었던 이모와 이모부를 통해서,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또 추억을 쌓아감으로 인해 회복하고 치유하는 과정들을 섬세하게 잘 담아냈다.
어떠한 것도 선택할 수 없는 아이의 고통과 고민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좋은 어른이 많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그런 어른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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