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타리나는 자신이 10년 전 사랑에 빠졌던, 침착하고 진취적이며 이상으로 가득 찬 남자를 되찾고 싶어 했다. 내가 만약 10년 전에 사랑했던 몸매의 여인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면 우리의 부부 생활은 그때 끝났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세월이 여인의 몸에 흔적을 남기는 것은 마땅하지만, 남자의 영혼에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니. 그래서 아내가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대신 내가 명상 센터에 방문하게 된 것이다.p10

타인에게 사법 시스템을 이해시키는 것은 나의 업무가 아니다. 이 시스템을 원칙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이용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나는 나쁜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대가로 돈을 번다. 나는 매우 성공한 형법 전문 변호사다.p13

"네, 형법 전문 변호사입니다."
"그럼 당신은 이 나라의 모든 국민이 혐의에 상관없이 공평한 재판을 받도록 하겠군요. 그건 아주 보람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법대생, 시보 생활을 거쳐 직장생활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형법 변호사의 현실은 완전히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가요?"
"저는 깡패들이 저지른 사건의 뒤처리를 하고 다닙니다. 도덕적으로 별 가치가 없는 일이죠. 하지만 돈은 많이 법니다."p25-26

"계속 호흡하고 있나요?"
"그건 42년째 하고 있습니다만."p34

"원하던 아이였나요?"
"물론이죠. 저는 진심으로 아이를 통해 부부 관계에도 새로운 생명이 주어지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죠."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어른 둘이 함께 해낼 수 없는 일을 아이 하나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p43

대형 로펌 변호사인 비요른은 업무에 시달리며 가정에 소홀하여 아내와의 관계도 완만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딸과도 자주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 아내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명상센터를 찾게 되고, 그 곳에서
명상을 배우며 자신의 삶에 접목시키며 자신의 삶 전체를 변화시킨다.
그에게는 마약, 매춘, 무기 밀매업을 하는 조직의 우두머리 드라간이 비요른의 골칫덩어리 의뢰인이 있었고, 어느날 드라간이 살인을 저지르고 비요른에게 해결을 하라며 도움을, 아니 협박을 한다.
딸과 드라간의 호숫가 별장으로 여행 계획을 짠 비요른은 갑작스런 일정변경에 짜증이 솟구치지만, 딸과의 여행을 망칠 수 없어, 배웠던 명상을 되내이며 그를 살인하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며 합리화시켜간다.
명상과 살인이라... 너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작가는 살인과 삶이 변하는 과정들을 명상이라는 것과 접목시켜 너무도 기발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탄생시켰다.
중간중간 소소하게 벌어지는 사건들도 너무 재미있고, 결국은 명상의 힘을 통해 자기 자신이 변하고 또 주변을 변화시킨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전 세계 17개국에 수출되었고, 106주 연속 슈피겔 베스트셀러였으며,
영화 판권까지 계약했다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미있었고, 살인이야기가 이렇게 유머러스하고 기발할수 있다니.
블랙코미디와 해학이 가득해 나랑 유머코드도 너무 잘 맞고, 무더운 여름밤 무더위를 날려준 정말 매력 넘치는 소설이다.
재미있다 재미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