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의 동물은 행복할까 - 구하고 치료하고 보내는 수의사의 일
오석헌 지음 / 현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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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가게 된 것은 사람들 탓이다. 우리는 우리의 욕심에 책임지기 위해, 그 안에서 일생을 지내는 동물들에게 더욱 안락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최대한 자연과 유사한 상태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p50

새끼를 출산한 어미 동물의 마음을 우선해서 들여다봐야 하고, 새끼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 새 생명의 탄생이 진정한 축복이 될 것이다.p61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그게 보호자든 수의사든 말이다.p144

제한 없는 자유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오고, 반려동물에게 마음의 짐을 지운다.p204

저자는 수의사로 동물구조센터, 에버랜드를 거쳐 현재 특수동물전문(페럿, 토끼, 새, 친칠라, 물고기 등)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촉탁 수의사로 일하고 있다. 동물원에서의 여러 경험들과 느낀점, 자신의 병원을 운영하면서 등의 일들을 기록한 책인데, 읽으면서 동물복지와 동물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동물원에서 갇힌 동물들과 구조센터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구조센터에서는 방사할수 없는 동물을 보살펴 살렸어도, 공간이 부족하면 안락사를 결정한다고 해서 참 안타까웠다.

저자의 말처럼 무엇보다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의 개선이 절실하다. 선택권이 없는 동물들을 그저 한낮 유흥거리나 동물의 번식을 위한 수단이 아닌 오직 생명으로서의 존중과 보살핌이 중요하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인간보다 더 잘 적응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들, 그리고 그들은 인간처럼 배신을 한다거나, 일부러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다. 그런 동물들을 인간보다 못한존재라 말할수 있을까?

변화는 그냥 주어지지 않으며, 고민은 누군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먼저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해야 그 변화는 하루 빨리 앞당겨질 수 있다.(p9)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여담이지만, 오빠가 잠깐 경험삼아 동물보호센터에서 일할때 길고양이 중성화수술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 변변한 검사기계도 없고, 비용 때문에 검사하지도 못해 수술만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중성화수술 중 임신상태를 알게 되었을때 적잖히 충격이었고 정말 못할짓이었다고..
초음파만 봤어도 알수 있는 상태를 그저 고양이를 물건처럼 다루며 기계적으로 수술을 시키던 일은 지금도 잊을수 없다고 했다.
지금 오빠가 운영하는 병원에서도 정말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때 나 역시 참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진료를 포기한 보호자나 반려동물을 그냥 버리고 간 보호자의 이야기에 화가 나기도 한다. 남겨진 반려동물은 그렇게 동물병원에서 적응해가며, 자신을 버린 인간을 또 믿고 따르며 살아가고, 새로운 보호자를 기다리기도 한다고...

저자나 오빠가 동일하게 이야기 하는 문제점 중 하나가 경제적 여유가 없는데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충독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것이라고.. 어떤 생명을 책임지기에 사랑만으로 가능한것은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고....

인간은 자신의 관계를 선택할 수 있지만, 동물들은 선택을 받거나 혹은 버려진다. 그들에겐 선택권이 없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평등하게 바라보고 존중하는 시각, 생명에 경중을 두지 않는것이 인간이 해야할 최소한의 예의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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