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
돌리 앨더튼 지음, 김미정 옮김 / 윌북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남자가 여자의 생활에 녹아드는 경우보다 여자가 남자의 생활에 맞추는 경우가 훨씬 많다. 애인의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쪽도 여자, 애인의 친구들이나 그들의 애인들과 친하게 지내는 쪽도 여자, 애인의 어머니 생신에 꽃다발을 보내는 쪽도 여자다. 여자가 남자보다 이런 복잡한 절차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여자가 더 잘하니 그냥 그렇게 하는 것뿐이다.
ㅡㅡㅡ
사랑 때문에 배신감이나 실망감을 느끼지 않기란 정말 어렵다. 나중엔 허무주의, 회의주의, 분노로 바뀐다. 그런데 냉소주의는 기분 나쁘게도 자기방어적이라서 느끼기가 진짜 쉽다. 신뢰를 찾고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 그게 진정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나이 들어서 사랑에 빠질 때 가장 어려운 점은 '그저 현실'임을 인지하고 너무 애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이란 조용하나 즐거운, 그럼에도 종종 버거운 장기전이자 골칫거리임을 인정하면서 본능의 날을 아주 예리하게 세워야 한다.
ㅡㅡㅡ

광란의 파티와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 음주와 숙취, 다이어트, 우정의 소중함 등이 담긴 이 책은 저자인 돌리 앨더튼의 거리낌없었던 20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루했던 동네에서의 삶이 인터넷 메신저로 인해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어 그녀는 즐겁고 행복했다. 진실되지 못했던 메신저를 통해 남성들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생각해 이성과 어울리는 방법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그저 환상만을 키우는 삶을 지속하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기까지 15년이나 걸렸다는 그녀.

그녀는 마음에 드는 남자는 상대가 누구든 들이대보고, 파티와 데이팅앱을 통해 즉석 만남을 계속하고, 그렇게 술과 약에 찌들어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망가져 간다.
인생이 망가지려고 했던 이십대 후반 정신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자신의 지난 삶과 현재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문화와 가치관, 성향이 달라서인지 적나라하고 노골적으로 자신의 사랑이야기들을 가감없이 써 내려간 부분들은 사실 공감하기가 좀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이 솔직한 책은 저자의 사랑이야기임에 틀림없다.
사랑은 연령, 성별, 국가와 상관없이 전 세계 어느곳이든 마음은 같고, 하는 방법은 다를뿐일테니까...
저자 또한 저자만의 방법으로 관계를 맺고, 경험을 하고 사랑을 했을뿐일거고. 단지 그 방법이 서툴고, 다듬어지지 못한것 아닐까.
그녀가 그러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심리상담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자아를 찾아가는 부분들이 참 좋았다.

누군가는 진솔하고, 누군가는 과묵하고, 누군가는 진중하고, 누군가는 가볍게 그렇게 사랑을 하겠지.
어떤 방법이 옳고 그른것은 없다.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할뿐이니까.
사랑은 그런거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