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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준비 사전 ㅣ 사춘기 사전
박성우 지음, 애슝 그림 / 창비 / 2019년 11월
평점 :
우리는 어른들한테 차별 같은 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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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운전하다 욱해서 욕할 때 있잖아.
그러니까 내가 좀 툴툴거린다고 너무 뭐라고 좀 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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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일 억지로 시켜 놓고 건성건성 한다고 뭐라고 하는 건 뭐지?
어른들도 하기 싫은 거 할 땐 건성건성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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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우리한테 막 신경질을 내놓고 미안해하지도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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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엄마 아빠가 잘났는지 못났는지 평가하지 않아.
우리는 그냥 그 자체로 따르고 존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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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그거 알아? 엄마나 아빠가 나한테 뭐라고 하는 것보다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걸 보는 게 더 견디기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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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그거 아냐? 생채기는 아물지 몰라도 생채기를 낸 기억은 도무지 아물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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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적 성적 성적.' 우리 각자가 지닌 재능과 개성을 존중해 준다면서 어른들은 왜 매번 공부로만 줄을 세우려 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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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마음사전 의 박성우 시인이 이번에는 10대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이야기한다.거기에 애슝 작가의 센스 넘치고 톡톡튀는 그림이 더해져 감동과 재미를 더한다.
10대 아이들을 흔히들 질풍노도의 시기, 반항의 시기, 중2병으로 표현한다. 그렇게 10대를 왜곡하고, 재단하고, 단정짓고 어른들의 틀 안에 가두고, 세상을 너무 모른다며, 너희가 뭐가 힘드냐며, 공부만 하면 된다고 강요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짓밟는 일들을 서슴치 않는다.
1장 억울할지 몰라
2장 귀찮을지 몰라
3장 궁금할지 몰라
4장 방황할지 몰라
5장 외로울지 몰라
6장 너무 힘들지 몰라
7장 하지만 다를수도 있어
8장 정말 좋을지도 몰라
로 구성되어 있어 사춘기 경험과 감정들을 세심하고 실감나게 표현한다.
여린 마음, 이해받고 싶은 마음, 존중받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어 뭉클한 감정을 자아낸다.
너무 무겁지 않게,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부분들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표현할 수 없어 방황하고, 존중받고 싶어 반항하기도 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사랑해준다면, 행복한 10대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조금 예민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답답하고 속에 천불이 나는 날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여린 마음 다치지 않게,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도 든든한 누군가가 자신의 편에 있다는것을 잊지 않게, 우리 어른들이 조금 더 참고, 기다려주면 좋겠다.
사춘기인 아이들과 사춘기 아이를 맞이할 부모, 현재 사춘기 아이의 부모가 읽으면 더더욱 공감할 수 있고 서로에게 한발자국 다가가 그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줄 책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