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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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이 없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차별하는 사람이 아니길 바란다는 간절한 희망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히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역설적으로 차별을 하고 있을 가능성은 높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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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기울어져 있음을 생각하지 않고 평등을 찾자보면 불평등한 해법이 나오기 쉽다. 기울어진 땅에 서서 양손으로 평행봉을 들면 평행봉 역시 똑같이 기울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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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단순히 지페나 동전이나, 햄버거나 영화의 문제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인종이나 피부색을 이유로 그를 공공의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할 때, 그가 당연히 느낄 모멸감, 좌절감, 수치심의 문제이다." 바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문제다.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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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평등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불평등의 대물림을 끊는 재분배 정책도 필요하고,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낙인과도 싸워야 하며, 개인들의 다양성을 고려한 제도를 만드는 등 다른 조치들이 있어야 한다.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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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평등을 바라지만, 선량한 마음만으로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불평등한 세상에서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질서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야 한다.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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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어떻게 차별을 보지 못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만들어지는지 생각해본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의 특권을 돌아보며, 나의 위치로 인해 불평등이 보이지 않게 되는 착시현상
-유동적이고 서로 교차하는 경계로 구분된 집단에 따라, 사람들이 서로를 차별하고 또 차별을 받는 현상
-구조적 차별에 둘러싸인 사회에서는 차별을 받는 사람들도차 그 질서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불펴응을 유지시키게 되는 아이러니

2부: 차별이 어떻게 지워지는지, 어떻게 '정당한 차별'로 위장되는지 살펴본다.
-흑인분장을 둘러싼 논쟁에서 시작해 누군가를 비하하는 유머나 농담의 효과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같이 어떤 차별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주의 신념 해체
-대중시설에서 외국인을 거부하고 분리하는 등, 누군가를 배제하고 분리하면서 이를 정당화하는 현상 관찰

3부: 차별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이야기한다.
-차별에는 도전하는 노력들이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느끼는 긴장
-'모두를 위한 화장실' 논쟁을 시작으로 보편적이면서도 다양한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탐구의 과정으로서 평등
-평등을 실현하는 하나의 해법으로서 차별금지법을 둘러썬 논쟁의 의미

로 챕터가 나누어져 있다.

수 많은 차별의 가해자이면서도 차별을 자행하고 있다는것을 깨닫지 못하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 제법 섬뜩했다.
직설적으로 차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정관념이나 적대감을 가지고 나 역시 차별을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사회 구조적 문제나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누구든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말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이야기인지 깨닫게 될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하는것보다,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었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불평등한 세상을 유지하기 위한 수고를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불편함을 견딜 것인가?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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