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눈으로 보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 영화와 소설, 역사와 철학을 가로지르는 수학적 사고법 내 멋대로 읽고 십대 4
나동혁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돌이켜보면 우리의 삶 자체도 대부분은 몇 개의 공리로 구성돼 있다. 건강이 최고다,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 사랑을 위해 산다, 신앙 또는 신념 없는 삶은 무의미하다.각자는 모두 자신이 만든 공리를 지키며 산다. 의심 없이 참으로 받아들이는 명제 같은 절대적 기준이 있어야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고 일어선다.
모든 추상명사는 답이 없다. 자신만의 개념어 사전 속에는 무수한 추상명사 리스트가 있다. 공리는 그런 것이다.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판단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살게 한다. 때로눈 그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나 하자를 보수하며 고쳐 쓰기조 하고, 때로는 그것을 혁명적으로 파괴하고 완전히 새로 만들어내기도 하며, 때로는 그것으로 인해 미로 같은 암흑 속을 헤매이더라도 말이다.35
ㅡㅡㅡ
혼란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니라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부분을 인간이 이용하는 데서 온다.56
ㅡㅡㅡ
큰 수를 계산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작은 수를 계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주를 이해하게 되자, 원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 세계와 너무 커서 볼 수 없는 세계를 모두 끌어안기 시작했다. 89
ㅡㅡㅡ
마치 무리수 n는 실존하나 단순히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처럼, 익숙한 언어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듯이 해석 불가능한 삶도 그런 의미가 있다. 109
ㅡㅡㅡ
우리가 수학에서 얻을 게 있다면 그것은 삶에 대한 답이 아니다. 삶을 해석하는 수많은 길 중에 하나를 알게 되는 것이다. 219
ㅡㅡㅡ
컵에 물이 반이나 차 있는지, 아니면 반만 차 있는지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르다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자. 성별 임금격차가 과장됐다는 주장은 대부분 문제해결이 아닌 현상유지를 위해 기능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물이 반이나 차 있다는 생각이 아예 물을 더 채울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우리가 분석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은 다른 사람을 설득해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239
.
.
나는 소위 말하는 "수포자"였다.
공식을 외우고 그 안에 수를 대입하고 답이 정확하게 딱 떨어지는것에 도무지 관심과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다. 물론 어렵기도 했고 심지어 공포 그 자체였다.

그런 나와는 다르게 "수학이란 학문은 너무 아름답지 않아?" 라는 재수없는;; 말을 하던 내 오빠는 대학을 간 후에도 수능 수탐 문제를 매년 풀어보며 자신의 점수를 채점하곤 했다.(잘난척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그랬다는걸 이제는 이해한다.)
공식안에 넣은 숫자들의 딱 떨어지는 답들이 아름답다나?
나는 절대 느끼지 못할 그 아름다움;;;; 사실 이 책을 받고 많이 부담됐다. 수학을 싫어하는 내게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니..
그런데 이 책은 딱딱하게 수학을 학문으로만 바라보고 사고하는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예술, 역사, 철학 등에 접목해 우리가 쉽게 접하는 책, 드라마, 영화에도 적용시켜 수학을 이야기 한다.
읽다보면 반가운 작품들이나 이름들이 나오는데 그 예로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월-E도 나오고, 82년생 김지영, 라이프 오브 파이 등이 소개되고, 우리 역사 속 인물인 김정호도 나오고 아리스토텔레스나 플라톤, 공리주의에 제러미 벤덤, 나이팅게일 등의 친근한 인물들도 나와 재미를 더한다.
사회적 편견이나 성별임금격차, 페미니즘 등의 사회문제들도 수학적 시선이나 사고를 기초하여 이야기하는데 흥미롭고 재미있다.

수학을 인문학적 견해로 접근하고, 철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도와주는 놀라운 비밀이 가득한 책이다.
수학 좋아하는 분들은 더 좋아할 책~!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