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곤베리 소녀
수산네 얀손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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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인 육신 외에 자신의 본모습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절망.
삶에서건 죽음 앞에서건 그 육신을 놓아버리지 못하는 우리를 보여주는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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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에서 내 발에 걸린 것은 시체에 꽂힌 장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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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은 날씨가 갑자기 변할 때 자신의 제물을 고른다는 이론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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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사건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양부모의 손에 길러진 나탈리에는 14년만에 자신의 박사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늪지로 유명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 곳에서 매일 조깅하던 남자에게 호감을 갖던 중 그가 조깅을 위해 숲으로 간 뒤 갑작스레 날씨가 변한것을 알아차리고 그를 찾아나선다. 그는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아 쓰러져 있었고,그 사건을 조사하던 중 늪에서 지난 14년동안 실종되었던 사람들의 시신들이 발견되는데.... 링곤베리 소녀는 기원전 300년 늪지에 어떤 강력한 존재가 깃들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평온을 기원하며 제물로 바친 아이가 산소가 부족한 늪에 가라앉아 거의 부패되지 않은 채 미라가 되어 발견된 시신을 부르는 이름이라고 한다.

무언가를 기원할때 사람을 제물로 바쳤던 링곤베리 소녀 이야기와 요한네스가 습격 당한 사건, 그리고 발견된 시신들까지 조금씩 연결고리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안개가 자욱하고 습한 늪지라는 장소에 기이하고 신비함이 감돌고, 뭔가 섬뜩한 느낌도 든다.
잔인하거나, 어떤 특별한 사건 없이도 지역에 전설같이 내려오는 이야기와 접목한 소설은 묘한 공포를 자아낸다.
상상만으로도 묘한 공포를 선사하는 분위기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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