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 김려령 장편소설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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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면 놓치는 게 있기 마련이고 조급하면 건너뛰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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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의견이 가장 잔인하게 묵살되는 곳이 정당이었고,
권력자의 성역이 어디보다 강고한 곳 또한 정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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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로써 전체를 표현하는 표현법을 제유법이라고 한다. 생애의 한 장면이 삶의 전체인냥 생각될 때가 있다. 한 장면이 더없이 좋은 시절이든 더 이상 바닥이 없을 것 같은 시절이든 불안하기는 한가지이다. 좋은 시절은 이 시절이 없어질까 두렵고, 나쁜 시절은 계속 될까 두렵다. 삶의 장면은 그 시간으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겠지만 그렇게 득도의 경지는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아니더라. 영원한 것은 없으니 오늘이 흥미롭고 설레는 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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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관계도 그렇더라.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한 것은 나의 무엇이 그에게 유용함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 유용함이 반드시 자본주의적인 까닭만을 얘기하는 건은 아니다. 무한의 다양한 이유로 유용할 수 있다. 설렘이나 매력도 충분히 관계에서 유용하다. 다양한 유용함을 발견해 가며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미련 없이 관계를 정리하여야 한다. '영원이라는 허울에 집착하면' 지난한 시간밖에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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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견과 간섭은 대개 운명을 나쁜 쪽으로 기울게 한다.
돌아보면 그대로 두는 것이 더 나은 경우가 많다.
참견하는 자들은 결과를 내다보는 것 같지만 어떤 결과에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
그저 끝까지 도도하다.
제 참견에 모든 것이 부서지고 사람이 죽어나가도.
결과적으로 네가 죽인 거야.노우, 나는 그저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고. 네 잘난 의견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참견이나 간섭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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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안의 아이를 잃은 어른은 노쇠하다.
제 안의 아이를 성장시키지 못한 어른은 미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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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작가의 #완득이#트렁크 #너를봤어 를 재미있게 봤기에 제법 기대했던 책이었는데, 적잖게 실망했달까.
서른일곱의 이혼한 소설가와 마흔세 살의 이혼한 국회의원의 로맨스.
한번의 아픔을 경험한 성인들의 사랑이야기, 삶, 감정들을 어찌 그려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강했었는데.. 기존의 작품과는 다르게 상투적인데다,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읽기 참 불편했다.
사랑에 빠진 남녀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겠지만, 왜 그렇게 오글거리고 인위적이게 보였는지...
취향의 차이일수도 있고, 작가의 표현과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나의 무지함일수도 있겠지만...
내 취향은 아닌걸로....ㅜㅜ

3분의 1부터 탄 내 삐딱선은 끝날때까지 계속 되었다ㅜㅜ
이렇게 읽기 불편한 책 참 오랜만이었다.ㅜ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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