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동백숲 작은 집 - 햇빛과 샘물, 화덕으로 빚은 에코라이프
하얼과 페달 지음 / 열매하나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 모습 자체가 의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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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숲에서 우리 부부는 '욕망을 억제하는 방향이 아니라 욕망의 방향을 바꾼다'는 마음으로 살자며 서로 다독이곤 했는데, 집 짓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하고 싶은 것을 못 하고, 쓰고 싶은 것을 못 쓰면 그 삶은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뭔가를 하지 못해 아쉬워하기보다 다른 것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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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주 하는 햇살의 싱그러움을 너에게 전하고 싶다. 밤마다 노래하는 작은 풀벌레, 이른 새벽을 여는 새들의 소리, 흐르는 그대로 온전한 냇물, 뿌리내림을 후회하지 않는 나무들, 흔들려도 불평하지 않는 풀잎.
모두가 너의 선생이자 친구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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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우리가 세상을 사는 이유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라고 했다. 또 알아가는 건 앓아가는 것이고, 앓아가는 건 앎에 다다르는 것이라고도 한다. 그렇게 앎에 다다르는 건 마침내 아름다움을 만나는 길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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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시 여전히 서툴고 미숙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모든 생명은 보고 배울 수 있는 존재이니 조금 서툴러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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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에서 일하던 부부가 자연을 헤치는 문명의 혜택을 거부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기 위해 동백숲으로 들어가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내 짧은 문장력으로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만큼 꽉 찬 책이랄까.

사실 그냥 숲에서 사는 가족의 이야기인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따뜻함과 뭉클함, 자연에 대한 소중함, 교훈들이 가득하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자연속에서 자급자족하고, 그 속에서 배우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책 속에 소중히 담겨 있다.

농사를 짓고, 산에서 찻잎과 열매 등을 채취하고, 나무로 수저를 깍아 만들고, 친환경 옷을 직접 만들고, 화덕에 음식을 하고, 전기와 가스 없는 생활, 계곡물에서 세제없이 빨래하고 설거지를 하고, 집에서 아이를 낳았던 일들까지..모든게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담겨있다.

내가 환경에 관련된 일을 했다고 해서 과연 저런 선택들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마 절대 못할 것이다.
도전한다 해도 전기 없이, 따뜻한 물 없이, 에어컨이나 TV, 핸드폰 없이 하루도 버틸 수 없을것이다. 그런 일들을 부부는 몇년동안 지속했다.
사랑스러운 두 아이가 생긴 후에도 아이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법, 자연을 존경하는 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했다.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전기, 가스, 석유 모든것들이 환경과 자연을 망가트리고 우리의 건강을 헤치고 있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조금의 불편함도 견디지 못해, 문명의 혜택을 포기하지 못하고, 자연을, 환경을 짓밟고 있다.
그러한 나의 생활을 반성하게 하고, 작은 일이라도 실천해보자는 마음을 들게 하는 책인데다,
어쩜 부부가 글도 그렇게 사랑스럽고 예쁘게 쓰는지...
어찌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정말 읽는 동안 내내 동백숲에 있는 듯한 기분을 갖게 한다.

동백숲에서 6년간 살아가며 아름다움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굳어 있지 않고 자유롭게 펼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또 한 곳에 고여 있지 않고 늘 변화하듯 춤추는 삶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배웠다는 하얼과 페달 부부.

6년간의 동백숲의 삶을 뒤로 하고, 지금도 어딘가에서 환경과 자연을 위해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을 그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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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신비롭다. 우주는 오묘하다. 그 위대하고 거대한 깊이 앞에 우리는 오늘도 흘러간다. 춤추듯 자유롭게.
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도 그렇게 춤추듯 자유롭게 감사하며 자연을 아끼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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