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껏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란 적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니었나?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싶은 기분이었다.
간신히 남들과 같아졌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이럴 때 반 친구 중 누가 봐주면 좋겠는데.
ㅡㅡㅡㅡㅡ
"그러니까 네가 없으면 엄마가 행복해진다거나 네가 엄마의 행복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면 안돼"
ㅡㅡㅡㅡㅡ
"네 엄마가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건 다 너를 위해서야. 네가 있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거라고. 엄마의 행복을 위해 네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잘못됐어. 네가 없으면 엄마는 행복하기는커녕 이 세상에서 최고로 불행해질 테니까.
ㅡㅡㅡㅡ
나를 배려한 것이다. 둘은 우리 집이 모녀 가정이어서 여러모로 힘든 것을 안다. 하지만, 그건 알지만 이런 식의 배려나 다정함은 너무나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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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으로 받은 책으로 내용의 일부분을 담고 있다. (2편만)
한부모 가정에서 살아가는 초등학교 6학년 루리카의 시선을 본 세상, 어른, 삶의 일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너무도 놀라웠던 것은 이 작은 아이가 이토록 성숙하고 솔직한 글을 쓴다는 사실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이란 이야기에 막연히 쉽고 유치하려나 했던 나의 생각을 부끄럽게 만든 책이었다.

제목부터가 무척 뭉클했는데, 읽는 내내 더 뭉클함이 가득했다.
그렇다고 묵직하고, 너 한번 울어봐, 내가 널 울릴거야 라고 작정하고 덤빈 책도 아니었고,
뻔한 신파도 아닌...
정말 솔직담백한데다 투명하다 느껴지는 글이었다.
편견 없는 시선, 자신의 처지나 상황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세세한 감정표현들과 묘사들, 상황들을 어찌나 이토록 잘 표현했는지... 이 어린 작가가 행복하고 상처받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녀의 엄마와 함께 늘 즐겁고, 늘 신나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면서...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 못했던 지난날과 어쩌면 지금의 내가 부끄럽게 느껴진 책.
스즈키 루리카라는 어린 작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하고 발전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지금도 너무 충분해서.
천재 작가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이 책은 정말 엄청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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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든 동물이든 괜찮으니까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이었으면 좋겠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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