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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러 왔어 - 알베르토의 인생 여행 에세이
알베르토 몬디.이세아 지음 / 틈새책방 / 2019년 5월
평점 :
나는 사과의 맛을 음미하는 게 인생의 아름다움일뿐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과 어울려 사는 것 역시 멋진 인생이라고 결론지었다. 또 하고 싶었는데 못 했다는 후회가 없도록 뭐든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도 했다. 누구나 인생은 처음이니까 말이다.
어느 책에서 이런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람들은 본인이 한 일 때문에 후회하기보다 하지 못한 일 때문에 더 많은 후회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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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하지 않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리고 내가 아는 것은 결코 전부가 아니다.
이걸 깨닫고 나니 좀 더 몸을 낮춰 배우고, 많이 경험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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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order to continue, you have to discontinue."
계속 가기 위해서는 중단할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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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으로 힘들때 세웠던 나의 인생 규칙이 다시 떠올랐다.
인간 친화적인 사람이 되자. 재미있는 일을 하자.
이 두 규칙 덕분에 항상 먼저 나서서 사람을 사귀려고 했고, 재미난 일을 찾아다녔다.
그랬더니 나도 변화하고, 한국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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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알베의 법칙'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신했다.
모두가 가는 길이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일부러 찾아 갔더니 오히려 더 크고 많은 걸 손에 쥐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두 번이나 적중했으니 내 인생의 법칙으로 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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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에서 취업 준비생으로 지내면서 느낀 압박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불안감은 공포감으로, 공포가은 무력감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애초에 내가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잘하는지조차 잊게 됐다. 급기야는 그저 '아무거나 할 수 있으니 제발 붙여만 주세요, 진짜 열심히 할게요'라는 마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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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한국에서 살기까지의 여정이 담겨있다.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과학고를 다니던 제법 공부잘했던 알베는, 모두가 의아해하는 중국어학과를 입학하고, 친구들이 교환학생으로 베이징, 상하이로 갈때, 아무도 선택하지 않은 다렌이라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한국인 아내를 만나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마치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곤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 이야기가 어찌나 촌철살인인지...
자국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무조건 영어를 사용하고, 회사들은 토익, 토플 점수를 요구하며, 영어를 못하면 되려
미안해하는 한국인을 보면 씁쓸하고 안타깝다는 그.
한국에 오고,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못하는것이 미안한거지, 영어를 못한다고 주눅들고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영어교육에 열을 올리는 우리나라의 어두운 면을 이야기한다.
또한 유교사상과 유신정권의 폐해로 상하관계가 강한 회사조직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것에도 공감했다.
점심식사부터 일을 하는 것 까지 퇴근하는것까지 어느것 하나 자유롭지 못하고, 재미있던 이야기는
이탈리아 회의 때 상사가 직원에게 질문을 하면 꼭 자기 의견을 이야기해야하는데 한국은 아무도 대답하지 않으며, 대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웃음이 났다.
이탈리아가, 서구문화가 모든게 다 옳고 맞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을 우선시하고, 선택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게 하고 기회를 주는것.
존중하고 존중받는 삶을 지향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워야할 점이다.
알베라고 머나먼 타국의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을까.
그를지탱하게 한 것은 아마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그 길이 옳다는 확신을 주었을때.
그리고 아내의 "우리 그냥 순간을 살자. 길게 보지 말고... 순간순간에 하고 싶은 일들을 하자"라며 그의 방송일을 적극 지원하며 응원해줬기 때문 아닐까.
유일한 행복은 기대하는 것!
이라는 책의 한 구절처럼, 기대하고, 기대하며 행복을 향해 다가가야겠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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