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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래
구소은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제주도의 가엷은 해녀들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
추운 날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
저 바다의 물결 위에 시달리던 이내 몸
아침 일찍 집을 떠나 황혼 되면 돌아와
어린아이 젖 주면서 저녁밥을 짓는다
하루 종일 하였으나 버는 것은 기막혀
살자하니 근심으로 잠도 안 오네
이른 봄 고향산천 부모형제 이별코
온 가족 생명줄을 등에다 지고
파도 세고 물결 센 저 바다를 건너서
기울산 대마도로 돈벌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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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아무리 험악하고 모질게 굴어도 절대로 원망하지도 말고 탓하지도 말아라. 바다는 말이다, 우리 잠녀들의 목숨 줄을 쥐고 있으니까. 우리네 인생이 바다에 달렸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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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 1회 제주 4.3 평화 문학상 수상작
어둡고 가슴 아픈 우리의 옛 역사의 한자락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1910년 일본에게 치욕을 당하며 강탈을 당하고 짓밟히던 시절 이야기를 그려냈다.
소설이라기도 보다는 다큐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제주 우도에서 살아가던 잠녀들은 일제강점기에 팍팍한 삶에 조금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물질을 하러 갔다가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일본에 정착하게 된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출가 물질을 하러 나갔을 뿐인데, 오랜 세월 이방인으로 차별과 멸시를 받아가며 일본땅에 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일.
억지로 끌려가 생이별을 겪고, 많은 고통과 아픔, 멸시와 천대, 그리고 여러 갈등들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가슴 아프게 이어진다.
중간 중간 실제 있었던 그 시절 이야기, 정치적, 사회적 배경들이 적절히 섞여 현실감을 더 했다.
폭발적인 슬픔이나 아픔을 그려내지 않고 꾹꾹 눌러담은 슬픔과 아픔들이 시종일관 이어진다.
재일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전히 차별받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으며 고통속에 살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고 하니 더 가슴 아픈 일이다.
혈통, 핏줄을 따지고, 여전히 인종차별을 하는 사회 곳곳, 세계 곳곳의 악행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유치원에서부터 배우는 생명존중사상을 왜 모르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위안부 어르신들이 바라는건 돈이 아니라 니들의 사과란 말이다 이 똥멍충이들아!!! 현재의 일본인들이 과거의 악행들에 대해 연대책임을 꼭 가져야 하느냐와 지금의 그들이 저지른 일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다.
그저 고통받았던 지난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올곧게 바라보며 죄송하다는 말한마디가 뭐가 그렇게 어려워 저렇게 똥고집을 부리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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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확!! 열받네.
영화 해바라기에 김래원 대사가 생각난다.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 속이 후련했냐 이 XX 새끼들아!"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게 세상 이치라더라. 알아들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