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국
정호승 지음 / 책읽는섬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오른손아, 고맙다. 네가 도우니까 어린 한 생명을 살렸지 않니,
세상은 그렇게 서로 돕고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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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지금 거름이 되는 거란다. 네가 썩어 거름이 되지 않으면 이 땅에 풀 한포기 살 수 없단다. 그러니까 넌 죽는 게 아니라 다시 사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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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변화가 뭔지 잘 모르는구나. 그건 봄이 가면 여름이 오는 것과 같은 거야. 세상은 그렇게 늘 변하는 거야.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다 기계화되었어. 어쩌면 사람들의 마음까지 기계까 되어버렸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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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라도 네가 가야 할 길을 찾아 열심히 걸어가야 돼.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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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야. 이젠 잊어버려. 과거에 매달리지 마. 과거에 매달리는 일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어. 같은 강물에 두 번 손을 씻 을 수 없듯이 한 번 떠나간 사랑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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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로, 1부 그 자리, 2부 길, 3부 사랑과 동행하는 것들, 4부 나의 의미로 나누어져 총 24편의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어라 이거 읽었었던것 같은데? 했는데 2010년 출간했던 "의자" 개정판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의 소소하고, 작은 것들, 우리가 신경쓰지 않는 사소함들을 특별하고,소중하게 그려낸다.
서정적이고 따뜻함이 가득하지만, 우리 시대의 어두운 면이나, 편견, 사회문제, 불평등한 문제들을 풍자한다.
우화 답게 조약돌, 송사리, 처마 밑 풍경, 대나무, 벼의 영양분을 뺏어먹는 피, 난초, 못, 감나무,망아지 등을 의인화 하여 짧지만 강한 교훈을 주고, 읽는동안 뭉클뭉클.

주목받지 못한 작고 작은 보잘것 없는 존재들의 소중함과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동화책.
작은 것을 소중히 하고, 주어진 환경을 감사히 여기고,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하고 사랑하며, 아끼고 아끼며 살아가라는 교훈이 가득하다.
동화라 그런지 서정적이고 따뜻해서 한꺼번에 몰아 읽기 보다는 하루 두세편씩 읽고 자기 너무 좋은 책 같다.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
게다가 삽화들이 어찌나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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