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노동 이야기 - 하종강의 노동 인권 교과서
하종강 지음 / 나무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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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가 보면 큰 나무도 있고 작은 나무도 있습니다. 큰 나무는 마음이 아무리 착해도 작은 나무에게는 햇빛을 가리는 존재밖에 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구조적 모순'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작은 나무도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면서 생존할 수 있게 하려면 숲의 구조가 바뀌어야 합니다.
햇빞을 가리고 있는 큰 나무의 가지를 걷어 내거나 작은 나무의 키를 빨리 키워야 합니다.
이 숲의 구조를 그대로 둔 채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아무리 정신적 수양을 해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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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에 대해 무감각한 정서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취약하게 하고, 우리나라를 경제 수준에 비해 사회복지 수준이 매우 낮은 사회로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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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강교수는 노동운동도 오래 해왔고 노동전문가로 유명하신 분이다.
이 책은 노동인권에 관한 이야기로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다.

IMF는 너무도 많은 비정규직을 낳았고, 지금까지 그 심각한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유럽쪽에서는 질병, 출산, 휴가 등 결원이 생겼을 때, 혹은 한시적 업무에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는데, 오히려 고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불리한 단기적 고용이니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한다는 취지라고.
멋진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비정규직이 아니더라도 많은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불합리한 처우와 대우를 받으며, 그 노력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노동이나 노동자라는 단어에 워낙 부정적이라 근로자라는 표현을 더 선호한다.
그러한 인식을 개선하자며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자는 운동도 일어났었고, 노동자라는 단어를 많이 쓰자는 운동도 진행중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근로부장관이 아닌 노동부장관이라는 표현을 쓰면서도 왜 노동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그리 하대하는지...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한 이들이 대가와 보상을 받는것은 당연한데, 왜 그렇지 못하고 있을까.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 많은 비인권적 행위들 때문에 분노하게 된다.

불합리한 처우와 인권을 위해 연대하고 투쟁하는 노동조합에 관한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두고, 조금쯤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제대로 된 교육.
노동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은 어릴때 부터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아...
쓰고 싶은 말은 너무 많지만, 논문이 될것 같아 이만 줄이고
이 책은 청소년들이, 혹은 노동 인권 문제가 어렵다 생각되는 분들이 읽기에 무척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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