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 독립근무자의 자유롭고 치열한 공적 생활
서메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강하게 버티고 무던하게 참는 것이 곧 능력인 이 사화에서 나약한 모습을 들키면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월급으로 풀칠하는 일개미에겐 징징댈 자격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런 자 책은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회사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악다구니와 맞물려 묵직한 부담으로 나를 짓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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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크게 사과해야 할 사람은 바로 무심한 나 자신이었을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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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우중충한 기분을 감춘 채 좋은 아침이라고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 안녕한지 궁금하지 않은 사람의 안녕을 물을 필요는 더더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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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터벅터벅 걸으며 지금껏 수없이 지나치면서도 한 번도 눈치 채지 못했던 거리의 풍경을 새삼 깨달았을 때는 가슴이 벅차오르기까지 했다. 쫓기듯 살면서도 내가 원했던 행복은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사소해 보이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고, 저렴해 보이면서도 사실은 아주 사치스러운 행복. 나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이 갖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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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한 프리랜서 저자의 에세이.
저자의 브런치 연재글과 일상툰을 조합해 발간한 이 책은 그녀의 프리랜서가 되기까지의 노력과 경험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평범한 사무직이었던 저자는 회사가 체질이 아니라며 그만두게 되고, 영문학 전공을 살려 프리랜서 번역가가 된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 고3 수험생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며 매일 학원을 다니며 공부한다.

막연한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노력해 저자의 말대로 먹고 살만한 프리랜서 번역가가 되기까지의 고군분투가 담겨 있다.

특별한 재주가 없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지금도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수 많은 취준생과 프리랜서 준비중인 이들을 응원한다.
위험부담은 있으나 절박함과 열정을 무기삼아 꼭 성공할거라 다독여 준다.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혹은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책.
그리고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고민하는 이들에게 교과서가 되어 줄것 같다.

회사내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불합리한 처우를 견뎌내는 이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얼마나 많을까. "회사에서 우울하고 불행한 것은 당신 탓이 아니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당신의 잘못이 아니듯."이란 저자의 글처럼 당신 잘못이, 내 잘못이 아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기 위해 조그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여담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피할 수 없다면 그래도 어떻게해서든 피할 길을 찾든지, 그것도 안된다면 마주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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