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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김예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자신의 영역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발걸음으로, 속도로, 방식으로 삶을 사는 저자.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남다른 시선을 받아가며, 생소한 직업으로 여겨지지만, 그녀는 당당하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고정수업이 필요해 어머니가 하시는 청소 일을 함께 하며 시작된 일이지만,
지금의 그녀는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창피해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한 청소일로 인해 그림을 계속 그리게 되었고, 엄마의 든든한 응원과 자신의 노력으로 그녀는 자신이 하는 일을 그림으로, 만화로 탄생시켰다.
책 내용 중간중간 현실적인 이야기들에 한숨도 나고, 그녀의 긍정 마인드에 교훈도 얻었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왜 우리사회의 성실한 노동은 늘 성스럽고 고귀하게 대우받을 수 없는 걸까 였다.
범죄도,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일이 아님에도, 노동자라는 단어는 누군가가 하기 싫어하는 3D업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만 여긴다.
사회약자, 낮은 지위의 사람들이 하는 이들을 노동자라고 국한 시키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노동자다.
가사일을 하는 주부부터, 대통령까지 모두가 노동자일뿐이다.
범죄가 아닌 이상 어떤 노동도 상대에게 낮게 취급 받아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한 꿈에 대한 내용들에도 무척 공감했다.
"꿈"이라는 단어는 얼마나 아름답고 예쁜가.
그런데 어렸을때부터 꿈=직업이라는 공식으로 배운다.
어린 내 조카에게 꿈이 무어냐고 물었을때 아이는 " 경찰차가 되고 싶어". "공룡이 될거야" "하늘을 날고 싶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 이야기들을 이해받을 수 있고, 귀엽다 여겨지는건 어릴때 뿐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점점 자라나면서 그런 대답을 해서는 안된다고 배우고 꿈이 뭐냐고 질문하면 어른들이 원하는 대답으로 거짓말을 한다.
"건물주" "의사" "공무원" "교수" "교사" 라고...
직업은 꿈이 아니다. 저자가 말했듯 꿈은 단순한 이상이나 희망이다.
원하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노동이 가치있는 것은 변함 없으니, 다른 것들로 꿈을 잘 채워가면 좋겠다.
모두가...그리고 나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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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들을 어떻게 이겼나요? 라는 질문에 저자가 답한다.
견뎌냈다고...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이길 수가 없어서, 그래서 다른 가치들을 존중해가며 견딤을 택했다고...
시선 때문에 포기하지 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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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건강하고 멋진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노동의 가치를 알고, 노동의 신성함을 깨닫고, 주어진 일에 감사할 수있는 깨달음을 준다.
저자가 자신의 속도와 방식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 또한 멋지다.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따뜻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그려낸 것이 참 좋았다.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예지 작가의 앞으로의 삶 또 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