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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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말하는 사람은 책을 읽을 수밖에 없나 봐. 책을 읽는 사람은 먼 훗날을 말해도 옛날이야기처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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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시간이 지금과 상관없이 다른 속도로 흐르는 것이 좋았다.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고 다른 시간 속에서 친구를 만났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때로 곤란한 상황을 견디게 해주었는데 그런 순간들을 위해 그에게는 몇 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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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서 있는 사람이야.
→나는 혼자 서 있고 가끔 벼랑 끝에 서 있고 지금도 혼자 있다. 외롭거나 고독한 것, 처참하고 우울한 것과 무관하게 모든 개인처럼 혼자 서 있다.
혼자 서 있는 사람으로 서 있다. 나는 모든 혼자 서 있는 사람처럼 서 있나? 아니면 나는 다른 사람으로 모든 사람들과 다르게 혼자 서 있나? 아니 나는 혼자 서 있고 멀리 다른 혼자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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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길고 시간은 많고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을 거야. 그냥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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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등단 10년을 맞은 박솔뫼 작가의 여덟 번째 작품집이라고 한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만난 한솔과 나미 두 여행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로,
자신이 몸담고 있던 사이비교단과 현실에서 도망친 두명.
사실 도망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싶은 고독한 이들의 이야기랄까.
내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사실 어렵기도 하고, 집중하기가 어려웠던 책이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아쉬움들.

얇고 작은 사이즈에 휴대하기 간편하지만,가제본 같은 느낌이 든달까.
친구가 이 책을 훑어보며 한 말.
"오른쪽 페이지의 위아래 여백이 일정하지 않네"
라는...그녀의 놀라운 관찰력에 놀랐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역시나 내 이해력부족이나 취향차이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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