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이시이 모모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샘터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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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일도 요즘은 마치 경공업처럼 바뀌어서 쓰는 사람과 그것을 책으로 만드는 사람이 컨베이어 작업을 하며 매월 끊이지도 않고 책을 낸다.
그러지 않으면 책방이 유지되지 않는다. 쓰는 사람도 큰일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란 눈에 흔히 보이는 것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 습성이 있다. 요즘 들어 책은 마치 소모품처럼 되어간다.
읽고 또 읽어도 가슴속에 조금도 남지 않는다. 읽은 다음 날이면 잊어버린다. 책이 그런 것이 되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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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나는 자신의 파장을 다른 사람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 인생의 행복 중 하나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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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어느 아이나 '빈곤'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은 아이가 없었는데, 그래도 떠올릴 때 우울함이 동반되는 아이가 하나도 없는 것은 그들이 온 힘을 다해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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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평생에 걸쳐 마음의 인연을 참 많이맺는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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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집과 정원과 개와 고양이.
에쿠니 가오리가 사랑한 동화작가라고 한다.
저자는 친구가 남긴 집을 받음으로, 정원이 있는 넓은 집에서 고양이와 개와 함께 지내며 평생 글을 쓰고 번역을 하며 지냈다고 한다.
일기를 쓰듯 소소한 일상을,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감정들 모두를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전쟁이 끝난 직후의 글이라 그런지, 그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간간히 나오는데, 우리나라의 식민지 시절이 생각나서 저자의 여유로움이 조금 불편한 감도 있긴 했다.(너무 깊이 생각했나 싶지만, 어쩔 수 없음;)
일본 특유의 서정적 감성들이 곳곳에 묻어나 좋기도 하고, 여유와 풍류를 즐기며 사는게 내가 지향하는 삶이다 보니 슬로우 라이프를 즐겼던 모습들이 부럽기도 했다.
중간중간 음식 이야기들이 나올때면 모리마리의 홍차와 장미의 나날이 생각나기도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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