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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평점 :
일시품절
그것이 당신을 쫓고 있기 때문이죠. 당신에 관해선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어요.
20여년에 걸쳐서 당신을 찾아냈죠. 절대로 도망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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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불러서 산으로 데려가는 존재.
할아버지가 두려어했던 요괴.
서쪽에서 온 괴물.
부기만. 보기마. 부기메.
보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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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을 때 멀리서 엄마 목소리가 들려도 그쪽으로 가면 안 돼
몸이 말을 안 듣고 멋대로 산으로 가려고 해도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버텨야해.
그건 보기왕의 짓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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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대했던대로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순삭 소설!
총 3장으로 나누어져 1장에서는 가족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회사원의 시선으로
2장에서는 그 회사원 아내의 시선으로
3장에서는 보기왕을 추적하는 오컬트 작가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책이 여느 책과 달라 좋았던 점은 단순히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 혹은 귀신인 보기왕 이야기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닌,
인간의 숨겨진 이기심과 추악한 면을 거침없이 보여준 데에 있다.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회사원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그의 실체를 아내의 시선으로 표현한 것은 내게는 생각지 못한 반전이기도 했다.
그리고 뻔한 신파처럼 끝끝내는 가족을 위협하는 보기왕을 처치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가 아니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좋았다.
뻔하지 않기에 시종일관 어떤 이야기일까 어떤 전개일까가 궁금해지는 책!
타켓으로 삼은 상대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수십년을 집요하게 쫓아다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보기왕!
가까운 이들의 목소리 변조해 의심할 수 없게 다가오는 보기왕!
게다가 그 시간들을 경험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며 인간을 교란시키는 보기왕!
인간의 추악함과 폭력성, 이기심 등의 악한 마음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그 틈을 노리고 파고드는 보기왕!
이토록 지루할 틈없이 흘러가는 이야기는 책장을 펼치면 쉬지 않고 단숨에 읽게 하는 마력을 가졌다!
악한 마음으로 틈을 보이는 순간!
보기왕이 문 밖에서 가차없이 이름을 부를것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 복수하고 싶은 마음들은
보기왕을 부르는 주문이니 당신도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