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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외주 -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출현
홍진기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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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상에 AI 가 깊게 들어오면서 개인적으로도 AI 를 사용하다가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혼자서 고민해도 될 것들을 당연하게도 AI 에게 확인을 받고 고민하지 않는 상태로 쉽게 돌아가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사고외주라는 제목에 끌렸다. 매우 얇은 책인데도 깊은 생각이 들어있고,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우리가 이러한 AI 세상에서 어떻게 우리의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우리는 우리의 실력을 키워야 하고, AI 이전의 시간에 했던 것과 같이 많은 문제에 대해서 쉽게 판단하지 말고 고민을 해야 한다는것, AI에 끌려가지 않고 AI를 주도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등.

이전에 읽은 책이 생각이 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직관적으로 빠른 판단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직관은 많은 경우에 오류를 동반한다. 오류를 없애기 위해서는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나 고민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어서 노력을 해야 고민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상황도 비슷하지 않을까. 고민 없이도 결론이 나오는 세상에서 고민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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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케이트 마블 지음, 송섬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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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기후 위기가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만약 진실이라면 전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거짓이라면 후자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 전자의 경우에는 당장 생각나는 이득이 없어보인다. 후자라면 사업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비용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것이 진실이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사실 최근 몇 년 간의 우리나라의 날씨 변화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기후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언제 이렇게 추워본 적이, 이렇게 더워본 적이 있던가.

기후학자의 입장을 들어본 적은 처음이지만 실험으로 항상 접하는 당연한 현실에 대해서 아무리 이야기 해도 크게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무력감이 이해가 갔다. 당장 우리만 해도 기후 위기가 온다는 것을 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 할 수가 없다. 여름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다만 기후 위기가 현실임을, 기후 학자의 입장으로서 알리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고,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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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0
이미륵 지음, 안삼환 옮김 / 민음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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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시절을, 수많은 변화를 몸으로 느끼며 살아온 과정을 담담하게 그러나 깊이있게 담아낸다. 일반적으로 일제강점기에 대한 글은 모두 박해 받은 슬픈 이야기라던지 독립 운동을 한 역동적인 이야기를 하며 큰 감정을 느끼게 하지만 이 글에서는 그러한 격함을 느낄 수 없다. 구한말, 경술국치, 3.1 운동의 혼란속에서도 하나의 국민으로서 어떻게 세상이 변해가고 있었는지, 그 변화를 그는 실제로 어떻게 느꼈는지를 서술해 나가는데 하나의 일반인 입장이어서 오히려 공감이 갔다. 벽보 하나로 알게된 조선의 멸망과 거리에 늘어나는 일본 군인들로 인한 불안감, 그리고 어디선가 일본군에게 잡혀오는 민중들에 대한 서술이 그 무엇보다도 그 당시를 살아갔던 사람들이 어떻게 느꼈을지, 그 시절의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인지 잘 느낄 수 있게 했다. 이 책을 통해서 그 당시의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각박한 현실을 어떻게 살아갔으며, 어떻게 저항하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담담했기에 오히려 생각이 많아졌고, 이러한 글을 남겨줘서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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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세계사 - 6천 년 동서양 역사의 흐름을 꿰뚫는 ㅣ 최소한의 교양 수업
이다지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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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년에 달하는 기나긴 기간에 대한 세계사를 핵심만 짚어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 낸다. 오랜기간의 강사 경험이 사람들이 어떤 내용을 궁금해 하는지, 어떤 내용이 흥미로워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듯 하다. 역사의 흐름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사건들은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지만 중간중간 다른 지역에는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그 시기에 중요한 변화는 어떤 것이었는지를 가려운곳 긁어주듯이 설명해 준다. 역사는 신에게서 왕, 귀족, 부자를 거쳐서 결국 시민의 방향으로 흐르는데 이러한 흐름을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잘 설명해 주어서 깔끔하게 정리된 채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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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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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제목이나 영문 제목(Thinking, Fast and Slow) 둘 다 참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우리의 생각에 대해서 분석하는데 사람들이 흔히 직관 이라고 부르는 것을 시스템 1(Fast Thinking),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 판단을 내릴때 작동이 되는 것을 시스템 2(Slow Thinking) 이라고 정의 내린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떠한 글이나 그림을 보고 직관적으로 어떠한 질서를 찾아내거나 이야기를 만드는데 능하다. 이런 것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해 왔거나 생각 하고 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어떤 점에서는 비 합리적이더라도) 판단이 내려지는데 이는 시스템 1(Fast Thinking) 이라고 한다. 이것은 오류가 많지만 사람들이 편하게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생각의 근거가 된다. 그리고 우리가 직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질서를 찾기 힘들다거나 이야기를 만들기 힘들때 등)에서는 우리는 시스템 2(Slow Thinking) 을 가동하여서 조금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려고 시도를 하게 되는데 그럼으로 우리는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시스템 2(Slow thinking)은 게으르고 그것을 가동하는 것은 힘든 일이 일이다보니(세상 만사에 대해서 심도 깊게 고민하는 것은 에너지 소모가 과하다), 우리는 일반적으로는 직관을 따라서 빠른 판단을 내리기를 선호한다.


우리는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결정할 때 직관적인 판단에 대해서 상당히 신뢰를 하고 그게 맞다면 직관 적인 판단을 칭찬하고, 만약 틀리다면 틀리게 된 이유를 머릿속으로 짜맞추어서 그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그럴 듯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곤 한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인간이라면 직관을 이길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직관이 항상 맞는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님을, 직관을 이기고 힘들지만 Slow Thinking 을 가동(?) 해야하는 때가 어떤때 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관은 합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한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들의 판단보다 알고리즘 또는 통계대로 판단한 결과가 더 정확하다는 것도 상당히 놀란 항목이었다. 심리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박사들도 직관적인 판단이 통계에 의한 판단을 이기지 못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전문가의 판단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데, 통계에 의한 결론이 훨씬 더 정확하다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에는 직관보다는 시스템 또는 통계에 조금 더 무게를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직관이라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직관적으로 어떤것을 빠르게 판단하는 것을 좋아했고, 전문가들의 직관을 선호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고,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는 시스템 2 를 가동해 보려고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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