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공의 매력이 9할인듯. 일편단심 직진공의 순정이 빛나는 작품이다. 수가 뭘 어떻게 오해해도 밀당이고뭐고 없이 돌진해서 해결을 본다. 수의 사촌이 연적으로 등장해 (수 모르게) 신경전을 벌여도 수에 대한 올곧은 마음으로 퇴치. 평소같았으면 수 사촌같은 비뚤어진 짝사랑 근친 캐릭터에 혹했을텐데 공이 워낙 호감이라 걘 그냥 이물질로만 느껴졌다. 수한테 그만 집착하고 다른 길 가길.수네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좀 어두워졌던 편이었다. 수의 마음 속 어둠을 드러내고 공이 수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 편인듯. 이후 나온 공의 망상 관련 에피소드는 좀 별로였다. 여장에 로망 갖는거 좀 안하면 안되나. 특히 수처럼 컴플랙스있는 사람을 상대로 남친이란 놈이 그런 망상을 하다니 너무 무신경한거 아닌가싶다. 공녀석 다좋은데 여기서 빠끗하네. 뭐 수는 별생각 없을수도 있겠지만..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사귀게 되어 모든게 리셋된듯한 전직(?) 빗치수 얘기다. 전작이 기억이 잘 안나서(기억나는건 오로지 섹스만 했다는것뿐) 얘들이 어떤관계인지 모르겠지만 대충 분위기로 때려맞출수 있다.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공과 연인이 된 수가 마치 첫사랑 첫경험마냥 빳빳하게 굳어버리는게 귀엽다. 그동안 얼마나 문란하게 놀았는지 속속들이 보고해놓고(..) 새삼 공 앞에서 긴장하는 수가 좀 어이없고 웃겼다. 이제와 정떨어질까 걱정하기엔 그간 보고들은게 많을텐데.. 다 알면서 수랑 사귀기로 결심한 공인데 별걱정을 다한다 싶다.(그러고보면 여기 공은 수가 얼마나 놀아났든 상관없어보임. 처녀성에 집착하는 여느 공들과 다르네 호감) 수가 혼자 고민하고 땅을 파지만 공이 금방 끌어올려주고 순조로운 성생활을 영위. 문란하게 놀았던 것치고 안해본것도 많고 매번 수줍어하는 수가 귀여웠다. 본편 메인커플보다 얘들이 더 귀여움.
짝사랑물 좋아하는데 이건 미묘. 둘다 문란한 애들이라 순애와 거리가 멀어보여서, 공이 좋아하니마니 매달리고 수가 실은 이랬다더라 숨겨진 서사를 풀어내도 그닥 와닿지 않았다. 주근깨와 피부색 빼면 둘이 쌍둥이같이 똑같이생겨서 더 감흥이 없고. 씬이 꽤 많이 나오고, 둘이 문란하게 아무나하고 자는 놈들이란 언급이 있어도 씬은 거의 공수 둘이 하는것만 나와서 그런쪽(?)의 불편감은 심하지 않았음. 근데 씬이 별로 야한지 모르겠달까 꼴리질않아. 공수 감정이 변화하는것도 별 느낌 없었고. 왜들그리 아랫도리 놀리고 다니는지 납득이안감. 마음과 몸은 따로따로라 이거냐? 아니면 자포자기?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가망없으니까 누구든 상관없이 다 자고 다니는 녀석의 절조를 모르는 성관념이 짜증난다. 결말은 서로 안타는쓰레기 분리수거라 메데타시 메데타시.
캐릭터 조형과 작화가 참 좋다. 설정은 얼척없는 성녀전설인데, 일본은 왤캐 순결한 성녀를 좋아하는지. 처녀성을 잃으면 성녀의 힘이 사라진단것도 어처구니없음 딱히 이 작품만이 아니라 성녀운운하는 모든 작품이 그럼.아무튼 여기 주인수는 성녀라 순결을 위협받고 공에게 지켜진다. 남자인데도 성녀라서 불특정다수에게 노림받는데, 껄렁한 겉모습과 다르게 애가 좀 맹하고 위기감이 부족해서 계속 덮쳐지고 계속 공한테 도움받음. 야 이자식아 집에 처박혀있던가 단련하던가해서 너 스스로를 지켜라임마. 왜 생판 모르는 사이였던 공한테 그리 쉽게 기대는데. 순결만 잃으면 된다며 모르는 사람이랑 자려고 시도하질않나, 여러가지로 이해가 안가는 녀석이다. 공은 무사도 아니고 무려 기사라고 자칭하는 놈인데 친절다정하고 흑심이라곤 1도 없어보이는 맑은 기운의 미남공이라 좋았다. 일단 잘생겼고< 설정이나 스토리가 꽤 허술한데 공 캐릭터는 좋았음.
작화가 예쁜데 특히 몸을 아주 예쁘게 그림. 얼굴 표정이 망가지는법이 없어서 좋게말해 작붕 없고 달리말하면 생동감 부족. 표정이 다 비슷비슷하다.(특히 공) 상사로서 아랫사람을 교육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거라기엔 지나치게 폭언을 일삼는데... 알고보니 순수한 호의로 수의 발전을 위해 성심성의껏 알려준거란게 희한했다. 이런 상사 난 싫어;사적인 영역에선 엄청 다정하고 세심하게 신경쓰는 좋은 사람인데, 하필 상사인데다 얹혀사는 신세라 고마운 마음보다 부담감이 큰게 웃프다. 상사집에 얹혀사는주제에 문도 안잠그고 집주인이 챙겨준 이불에서 자위까지 하다니 수 의외로 대범하네. 공이 아무렇지않은 얼굴로 수를 건드리고 수는 거기 휩쓸리고 어느샌가 사귀기 일보직전. 수가 수동적인 성향탓인지 얼레벌레 공이 가는대로 따라가는게 어이없으면서 귀엽다. 아마 후속편에서 본방까지 가겠지만 보너스페이지로 맛보기할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