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에서 수가 너무 안쓰럽게 굴러서 공에게 듬뿍 사랑받는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수를 이용해먹을 생각 만만이던 공이 좋아한단걸 자각하는게 좀 급박하지않나 생각했지만.. 이후로 수를 금이야 옥이야 아껴주고 나쁜놈들한테 철저하게 복수도 해주고 뭐든 퍼주지 못해 안달하는걸 보면서 그냥 수가 행복하면 됐다 싶었었지. 수가 돈으로 붙잡히지 않는단걸 아니까 어떻게 곁에 붙들어둘까 안절부절못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는게 애정의 깊이만큼 심각(?)해보였음. 공은 거침없이 표현하는데 반해 수는 감정을 드러내는데 익숙하지 않고 수줍어서 제대로 얘기를 못했는데, 이번 외전에서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애정을 보여주려 하고 어리광도 부리고 하는게 참 사랑스러웠다. 평소에도 수 못잡아먹어 안달이던 욕망덩어리 그잡채인 공은 그런 수를 보고 당연히 더 흥분해주시고. 야한 것도 야한거지만 다소 일방적으로 공이 욕구를 표출하는 것처럼 보였던 씬이 좀더 다정하면서 쌍방이 원하여 치러지는 정사로 느껴져 좋았다.
클라트가 메인공이라고 땅땅 못을 박는 3권. 이공일수 밑밥을 깔아놨지만 비중과 씬과 서사 모두 클라트 압승이라 윌은 들러리로 전락한 느낌이다. 작가의 전작들을 봐도 윌보단 클라트가 공일 것 같았음. 복흑계략집착능욕공인데 알고보면 수한테 너무나도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순정공 취향인 작가라. 나름 수를 위해 뭔가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 본래의 목적을 잊고 자꾸 질투심을 드러내며 독점욕부리는게 이중적이고 좋았다.이번 권에선 메롤 마음의 변화도 주목할 만함. 윌과 데이트한 뒤 클라트와 데이트하면서 두 공과 함께할때의 반응을 비교해보게 되는데, 역시 메롤이 의식하고 신경쓰는건 클라트구나 확인사살당함. 연인인 척 연기하며 대사 치는 것도 감정이 듬뿍 실렸던데. 이제야 메롤도 어렴풋이 자각하기 시작한 것 같음. 연기를 빌미로 클라트의 깊은 감정이 표출되고, 거기 휩쓸린 메롤이 사정없이 느끼며 가버리는 씬이 아주 좋았다.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며 파란을 예고하고 끝나는데, 클라트와 모종의 관계에 있는듯한 미인의 모습에 메롤이 꽤 동요하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다. 윌도 가식을 벗어던지고 좀더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듯한데.. 솔직히 클라트 올인이라 윌은 안중에 없<
뭔가 재미없는건 아닌데 참 엉성하고 싱거운 판타지물이다. 이 작가 작품들이 대체로 그런듯? 그림은 귀여운데 스토리나 설정이 어정쩡하고, 속전속결 전개로 고구마가 없는 대신 극적인 몰입감도 전무. 나름 재회물의 클리셰를 따르는 할리킹스러운 이야기라 가볍게 읽기는 좋겠다. 캐릭터들은 매력적이고 작화가 귀여워서 좋았고. 차근차근 얘기부터 할것이지 냅다 섹뜨려는 공 어처구니였는데, 안 믿으면 곧 사라진다하니 절박해서 급발진한 거겠거니 이해해보려했건만 알고보니 딱히 생명의 위험도 아니었네 얼척없어..근데 솔직히 주인공수는 별로 관심이 안가고 만능 도마뱀 알이 너무너무너무 귀여웠다. 파이리 닮은 불꽃도마뱀! 심지어 작중 제일 활약함! 이 작품의 찐 주인공은 알이다!< 그리고 메인보다 섭컵이 더 궁금함.
전작도 수인물이고 꽤 좋았는데 이 작품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개 수인을 주인공으로 후각이 예민한 종족적 특성을 활용해 훌륭한 변태물 아니 에로틱한 패티시물을 그려냈다. 퍼리는 좀 위험한 취향 같아서 꺼려졌는데 이 작가님 너무 수인물 장인이셔서 그냥 설득당했다. 꾸금이랄만한 게 없고 진짜 제목에 충실하게 구야장천 냄새만 맡아대는데 이게 이렇게 야할 수 있나.. 여러모로 진짜 변태같아(p) 둘다 넘 귀엽고 풋풋하면서 발칙하고 좋았다. 근데 키워드보니 내가 생각했던 구도랑 반대네? 끝까지 공수를 반대로 생각하면서 봐서 좀 당황했다. 전작 볼때도 그랬었는데 희한하네; 근데 어느쪽이 공이라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