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연하 별로 안좋아했는데(공은 특히) 이걸 보니 왜들 그리 연하연하하는지 조금 알것같다. 연하란 귀엽고 풋풋하고 잔망스럽고 예쁜 거로구나. 아주 요망하기가 이를데없고 말이지.공이 보면볼수록 벤츠다. 어리고 잘생기고 수영선수출신이라 몸도 좋고 가만보니까 공부도 잘하는듯? 다자녀가정의 장남이라 남 잘챙기고 다정하고 요리는 수준급에 머리도 좋아서 교묘하게 밀당을 잘하는데 또 음흉하게는 아니라 뭔가 풋풋하니 순정적인 느낌에 순수한 구석이 있다. 마냥 울끈불끈할 청소년기인데 욕망을 다스리고 적절히 드러내보이는게 와 얘는 타고난 고수인듯. 살짝 저돌적으로 들이댈때 수랑 같이 눈나 가슴 설렜다.. 유죄인간...수도 참 귀엽고 긍정적인 성격에 친화력 만렙이라 좋았다. 참 부러운 성격이야. 고딩한테 두근대서 번뇌하고 고뇌하지만 바로 끌려가지 않고 어른답게 중심을 잡는 모습도 좋았다. 얘도 은근 밀당 잘함. 공 말마따나, 평소엔 허술한데 결정적일때 빈틈을 안줘서 좀 얄밉다ㅋㅋㅋ둘이 꽁냥대는거 넘 귀여워. 공이 은근슬쩍 들이대고 음식으로 꼬여내는데 수는 빛에 끌리는 벌레처럼 팔랑팔랑 넋을잃고 따라가다 급 정신차리고 쟤는 미성년자야 염불외며 철벽치는게 웃기고 귀엽다. 공이 수를 예전부터 알아온 뉘앙스를 풍기던데 과연 어떤 인연일지 궁금. 다음권 빨리 보고싶다ㅠㅠ
판타지물이 재밌으려면 탄탄한 설정과 배경, 흥미진진한 사건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 거기다 장르가 벨이라면 남남로맨스까지 위화감없이 적절한 분량으로 배분되어있어야 함. 그래서 이 장르에서는 괜찮은 판타지물 찾기가 거의 하늘의 별따기에 가까움. 배경이 흥미롭다싶으면 작가가 폭주하며 설정과 전개에 매몰되서 러브는 실종되기 일쑤고, 씬이 좀 야하고 괜찮다 싶으면 전개가 나락가고 설정따위 어영부영 뭉개버린다. 밸런스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운 느낌.그런면에서 이 작품은, 완전히 만족스럽진 못해도 나름 균형을 맞춘듯 보인다. 그림이 상당히 화려하고 꽉꽉 차있어서 눈이 피로할 지경이지만; 성의없는 것보단 과한게 낫지. 캐릭터도 다 미형이고 개성있음. 성격들도 일관적이라 캐붕이 없다. 복선도 은근히 깔아놨고 그걸 로맨스와 버무려 잘 풀어냈다. 이국적인 분위기도 좋고 씬도 괜찮은 편.근데 왜일까 좀 지루해. 중반까지 진짜 하차할까 몇번이나 고민했다. 첫 관계 가질때 내 취향과 억만광년 떨어진 시추에이션이라서 식겁했는데(3p도 아니고 이게 뭐하자는구도;) 그게 영향이 컸던건지 뭔지. 다행히 호수 에피소드가 괜찮았어서 회복하긴 했는데 음... 역시 뭔가 취향이 아니야.판타지벨에서 기대하는 걸 충족한 작품이라 볼 수 있지만 개취때문에 영 좋아하긴 힘든 희한한 작품. 그러나 취향인 사람은 겁나 좋아할듯. 만약 공수구도가 반대였다면 나도 취향이었을지 모르겠다.
고지식함의 대명사급인 아나운서가 알고보면 순수한 아이돌 덕후이고, 밝고 명랑한 왕자님인줄 알았던 아이돌은 사투리 작렬에 팬을 냉큼 잡아먹는 짐승남이었다는 반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이돌과 팬 구도의 작품을 많이 보다보니 전개가 눈에 보이는것같고 결말도 뻔해보였지만 막상 읽어보니 나쁘지 않았다.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이 있고 숨기고싶은 부분이 있다지만, 아이돌처럼 결점을 철저히 가리고 밝은 면만 내비쳐야하는 직종은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할것같다. 주인공은 본래 그닥 좋지 못한 성격에 사투리도 강하지만, 아이돌로 성공하기 위해 표준어를 쓰는 왕자님 캐릭터인 자신을 만들어낸다. 주인수는 친절하고 선량한 본모습과 다른 딱딱하고 정형화된 아나운서의 모습으로 비칠 뿐이다. 두 사람의 시작은 영 별로였지만(특히 수에겐 악몽이나 마찬가지였을듯;)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이 아닌 진짜 본모습을 접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면서 과거의 트라우마와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게 좋았다. 줄거리는 누가봐도 뽕빨이고 실제 내용도 뭐 뽕빨이긴한데(..) 이런 면이 살짝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의외의 설렘포인트가 몇개 있었음. 특히 공이 방송에서 드라마 재연하며 고백아닌 고백을 하는 장면은 내가 다 두근거리더라.수가 공을 진심으로 위하고 거의 목숨바칠기세로 지키려드는걸 보면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 콩깍지가 안벗겨졌구나싶어 노답이라고 생각. 근데 수가 그렇게 대책없는 빠돌이라 공이랑 이뤄졌겠구나 싶긴 해. 공은 애초부터 수한테 호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자기 팬이란거 알아채자마자 내숭떨면서 꼬시려던 태도 집어치우고 본색 드러내며 ㄱㄱ부터 해버리다니 있던 호감도 달아날지경이구만; 그걸 품어주다니 수의 애정도가 엄청나게 높긴 했나봄.(비록 초반엔 믿고싶지 않은 마음에 다른사람일거라고 현실도피하긴 했지만) 수가 보살이라 살았다 공 이색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