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출간됐던 mods는 영 별로였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친구>연인 클리셰는 불멸의 클래식이고 내가 워낙 이런 류의 스토리를 좋아해서. 작가의 처녀작인 모양인데 mods보다 훨 낫네.2편의 작품이 수록되어있고 둘다 친구사이에 짝사랑공 후회수 재회물이다. 표제작에서 공은 마음을 숨기고 수에게 키스프렌드니뭐니 속이면서 키스하다 수가 여친 만들겠다고 하자 급발진하고, 겁먹은 수가 도망치고 고딩 졸업후 오랜 시간 뒤에야 재회한다. 여자와 키스하려 할때마다 공이 떠올라 강제 동정인 수는 공을 원망하는데 무자각 입덕인듯. 아주 전형적인 패턴으로 맺어지는 커플이다. 두번째는 소꿉친구로 남다른 유대를 가졌던 공이 고향을 떠나 5년 뒤에 재회하는데, 수는 공이 설명도 없이 자신을 떠난 것에 서운함과 약간의 배신감을 가졌던듯. 그 이유는 역시나 자각못한 연심이었다는 이야기.뻔하고 흔한 패턴의 이야기라 뒷내용이 훤히 그려지지만, 이런 클리셰를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본편보단 침구 구입하러갔다가 마주친 마지막 보너스페이지가 더 좋았음.
떡씬을 위한 전개. 떡치기 위한 설정. 스토리는 거들뿐 오로지 떡떡떡떡. 단편 모음집이라 다양한 커플이 등장하는데(표제작 분량이 많긴 함) 일관되게 기승떡떡을 그리고 있다. 만나자마자 거두절미 떡치다가 뜬금포 사랑고백이라니 서사 어디갔니... 그림체는 예쁜편이고 씬도 질척질척하니 야하고 노골적이라 야한거 보고싶거나 뽕빨이 땡길때 보면 좋을 것 같다. 씬에서의 수들이 느끼는 표정이 눈 반쯤 뒤집히거나 혀 내밀고 헐떡대는 얼굴이라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겠다. 그리고 수는 거의가 빈유에 슬랜더한 체형의 여성같이 느껴지고 표정이나 몸짓이 매우 여성스러워서, 게다가 스토리는 저세상가고 떡치는게 주 내용이다보니 묘하게 남성향 동인지 보는 느낌이 든다. 화이트칠을 해놔서 수의 ㅈㅈ가 안보이니 더 그래보임. 결합부와 구멍을 클로즈업하는 노골적인 구도가 많이 나오는것도 그렇고. ㅍㄹㄴ처럼 머리비우고 시각적 자극을 받기 좋은 야한걸 보고싶다면 추천함.
줄거리만 봐선 몰랐는데 의외로 개그물이었다. 경찰인 공에게 홀딱 반해 어떻게해야 접점이 생길까 고민하다 불량배인척하는 바보 수가 나온다. 매일 경찰서를 찾아가는 수와 정이 든 공은 편모가정의 수가 사고로 고아가 되자 그가 성인이 될때까지 거두어준다. 수는 줄곧 공을 짝사랑했지만 고백하지 못하다가 어떤일을 계기로 공의 마음을 사로잡을 결심을 하게 되고. 근데 알고보니 공은 동료들에게 팔불출로 소문날만큼 수에게 이미 반해있었던지라, 수의 저돌적인 어프로치는 그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고문과도 같았다는 이야기.수가 바보같이 귀엽고 순진하다. 수줍어하면서도 거침없이 돌진하는 수 참 매력적임. 공은 이 작품의 개그를 담당. 수 때문에 번민하는 공과 그를 지켜보는 동료들의 반응이 너무 웃기다. 서로 좋아한다 한마디면 되는데 왜 삽질하고있나 좀 답답하긴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이 웃겨서 그러려니~ 하게된다. 흔하고 뻔한 스토리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수가 넘 귀엽고 웃겨서 끝까지 기분좋게 읽었다.
야쿠자공이 등장하는데도 이랗게 긴장감없고 밝은 얘기는 흔하지 않을듯. 1권은 몸파는 수를 다짜고짜 기절시켜 데려가서 반했다며 전속을 강요하는 공의 정신나간 도입부탓에 좀 어두울뻔했으나, 워낙 애가 일편단심 다정공이라 피폐할것도없이 연인되고 순조롭게(?) 끝났었지. 수가 더 현실감있을정도로 공 대가리가 아주 꽃밭에 가있었던게 인상적이랄까< 얘는 진짜 소녀마냥 수한테 첫눈에 반해서 꾸준히 구애해왔던거더라고. 근데 2권을 보면 차라리 1권이 더 스펙터클했구나 싶을 정도로 아주 평화롭다. 야쿠자가 정부를 여럿 두는게 일반적이고 물장사와 밀접하다보니 여자가 꼬이기 일쑤라, 수가 살짝 오해하고 혼자 땅파는 모습을 보이긴 한다. 하지만 공이 워낙 수바라기인걸 아니까 애정관계에서의 위기감은 전무. 중간에 끼어든 야쿠자 후계 관련 갈등도 어처구니없을만큼 스무스하게 지나간다. 후기를 보니 애초에 어둡지않은 분위기를 지향했던듯. 그게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특징이겠지만... 매운맛이 없어서 넘 싱거워. 게다가 새 캐릭터인 보스아들이 마치 소년만화주인공마냥 위화감이 넘쳐서 넘 별로였다.
순정만화가 수가 동경하던 av배우(노멀)를 슈퍼마켓에서 마주쳐 팬임을 고백하고 어찌저찌 엮이게되는 얘기다. 수줍고 서툴고 소동물처럼 귀여운 수가 은근 밝히고 꽤 하드한 취향이란 게 포인트. 공이 출연한 모든 영상물과 굿즈와 인터뷰를 섭렵하고 컬렉션으로 소중하게 모셔두는 게(소장용/실사용용(?)으로 두개씩 사는것도) 오덕으로서 동질감이 느껴진다.줄거리소개에서처럼, 좋아하던 스타와 만나 친해지고 더 내밀한 관계가 되는 성덕 주인수. 공이랑 섹스까지하는 꿈같은 전개에 마냥 황홀해하던 수는 이후 자신은 연습상대에 불과하단 사실에 (알고 시작했음에도) 상심한다. 공은 게이물에 출연하게되어 남자를 상대하는 연습이 필요해 수를 이용하지만, 점점 그에게 끌리게되고 초기의 연습목적이었던게 주객전도되어 진심으로 수를 원하게된다.AV배우를 주인공으로 하는 벨이 꽤 많은데, 일본에선 꽤 대중적인 직업인 모양이다. 수의 어시들도 주인공을 알아볼정도. 게다가 딱히 이상한 편견 없이 유명 연예인을 대하듯 한다. 공도 (여친한테 차이긴 했지만) 본인 직업을 숨기려하거나 부끄럽게 생각하진 않는듯. 오히려 게이물 찍어야하는데 남자한테 안 서니까 연습한답시고 호감있는 수를 끌어들이는게, 어찌보면 참 직업정신이 투철한 인물이다. 너무 자연스럽게 전개되니까 별생각이 없었는데 이제보니 좀 아스트랄한데... 공이 진짜 문란하고 아무하고나 자는 쓰렉이었으면 별로였을텐데 정말 직업정신일뿐이었고(?) 수 외에는 반응을 못하니 찐사였던걸로. 배우를 그만둔다는 뉘앙스는 없는걸로보아 계속할것같긴하지만 남자는 수 밖에는 없으니까 여자랑 하는건 걍 성실히 일하는걸로 받아들이기로 하자. 게다가 수는 공 작품들 팬이라 신작나올때마다 오히려 좋아할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