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전개나 유머가 상당히 아스트랄하다. 엔젤투자자를 천사로 오해하고 수를 진짜 천사라고 생각하는 공의 사고방식부터 아스트랄. 멀쩡한 사무실에 진짜 천사가 있겠냐 판타지도아니고; 근데 캐릭터소개가 끝났나싶을때 치고나가는 급전개가 더 아스트랄. 천사의 성수라뇨 저기요... 시작부터 그런 플레이 괜찮은거냐고요... 혹시 그래서 제목이 '골드'?아직 호감단계임에도 상급자코스를 먼저 체험한 공수가 계속 호감단계에서 진척이 없는게 희한하다. 서로 좋아하는게 분명하고 삽입빼면 할거 다하는데 아직 고백조차 못했어. 공이 수한테 홀딱 빠진건 확실하고, 수도 공이 취향100프로 부합하는데(생각을 읽을수없는, 선을 잘 지키는, 그렇지만 성욕왕성한 남자=공 그잡채) 왜 서로 고백을 못해? 몸은 가까운데 마음을 못 전해서 전전긍긍하며 설레하는 둘을 보고있자니 이게 뭔 삽질인가 어처구니없기도 함. 워낙 작품 분위기가 깨발랄하고 가벼워서 심각하지 않지만. 애정도가 둘다 높아서 감정적 위기상황이 전무하고, 수에 대한 억측과 소문탓에 발생하는 위기는 그저 이어지기위한 가벼운 이벤트로 작용함. 유머가 살짝 취향탈수있겠다 싶지만 대체로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을법한 작품. 수가 엔젤투자자가 된 이유와 과거가 좀 피폐한 느낌이었는데 알고보니 그렇지도않았고. 흘리는 뉘앙스가 의미심장했는데 실상은 개그였잖앜ㅋㅋㅋ 공수 둘다 몸과 마음 모두 티없이 맑고 깨끗하니 걱정말고 읽으시길.
누나의 연인을 사랑했네~ 어쩌구하는 아침드라마급 전개로 가는줄 알았는데, 아니 비슷하게 가긴 하는데, 막장드라마라기보단 고발프로에 나올법한 범죄로 전개되다가 끝은 꽤 온화하고 희망적으로 마무리된다.쓰레기같은 남자와 그 마성에 이끌린 순진한 희생양. 누나의 연인에게 끌리는 것을 애써 부인하지만 겉으로 다 티가 나는 수가 너무 귀엽고 안쓰럽다. 눈치빠른 공도 물론 알고 접근했겠지. 지나치게 잘해줘서 혹시 흑심있는게 아닌가 남매를 둘다 홀리려들다니 죄많은남잘세 흥미진진하게 보고있었는데 뒤통수 세게 후려맞았다. 나쁜남자는 맞는데 그게 진짜 범죄였을줄이야. 수의 순진한 연심과 누나에 대한 죄책감은 갈 곳을 잃고 방황한다. 배신당하고 상처입었지만 특유의 올곧은 마음으로 겁없이 다가가는 수. 아무리 아프게하고 상처입혀도 더럽혀지지않는 애정은 비뚤어진 남자조차 감화시켜 변화하게 한다.거짓으로 포장해 접근하긴 했지만 공이 수에게 하는 말이 전부 꾸며낸 게 아닌 진심이 깃든 것 같달까, 사람의 본성에 대한 얘기나 가정환경에 대한 것 등등 수와의 대화에서 자신도 모르게 본인을 드러내보인 게 아닌가 싶다. 수뿐만아니라 공에게 있어서도 성장물이 아닐까 싶은. 수로 인해 거짓뿐이던 삶을 바르게 바꿔나갈 의지를 찾은 것 같다. 전개가 생각보다 어두워서 놀랐지만, 꽤나 훈훈하고 희망적인 마무리였어.
아니 왜 작품들마다 커플되고난뒤 후일담이 짧은거임... 이 작가님 작품 거진 다 좋아하는데 이거 하나가 아쉬워. 이뤄지면 단가요 이후 이야기로 한두권 더 내달라고요ㅠㅠ좀 위험해봬는 집착공이 수를 오랫동안 스토킹 아니 지켜보다 대학까지 따라가서 들이대는 이야기다. 수가 어릴적의 모습을 흑역사취급하고 숨기려하는데 공은 그 어릴적 모습에 반했기때문에 수의 대외용 가면을 벗기고 진짜 얼굴을 보고싶어함. 사람좋은 호감형의 인물로 포장해서 지내온 수는 뭐 사람마다 이중성이 있으니 그럴만도하다싶은데, 수가 다가오자 까칠하게 반응했다가 갑자기 뜬금포로 고백하고 이후엔 또 좋아하는 티를 안내 상대를 혼란스럽게하는 공이 참 희한하다. 수가 자신을 의식하게 하려는 작전이라면 성공적이긴 했네; 오래 지켜봐왔던 덕인지 수의 취약점을 꿰고있달까, 수가 밀어붙이는데 약한걸 알고 어리버리한 수를 냉큼 잡아먹어 기정사실로 땅땅 못박는게 계략공의 스멜도 살짝 풍긴다. 순정남이긴한데 수틀리면 얀데레화할지도 모르겠음 아니 이미 충분히 소질이 보여...
솔직히 이 작품, 처음 봤을땐 그리 취향이 아니었다. 호감있는 상대의 페로몬을 달콤하게 느끼고 발정하게된다는 페로몬증이란 설정으로 여러 커플들을 보여주는 단편집이었는데, 지뢰나 다름없는 리버스도 있고 무엇보다 씬이 너무 불호에 가까워서; 눈 뒤집어지고 경련하는 표정이 심히 부담스러웠거든. 근데 이 커플의 관계성은 좋았어서 단편으로 끝나지않고 단독으로 한권이 더 나왔을때 바로 대여해보았었음. 전편도 부담스러운게 좀 있었는데 이 후속편은 많이 좋아져서 충분히 야하고 꼴릿하네. 진짜 장족의 발전이다.처음 시작은 오타쿠 공에 코꿰인 수의 수난기에 가까웠고, 페로몬증을 이용해 아무나하고 자고다니는 문란한 수가 공에 의해 참교육당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혐관>찐사로 전개되어 이젠 죽고 못사는 한쌍의 바퀴벌레가 되었다. 공은 그렇다치고 난 진짜 수가 이렇게 공을 좋아하게 될줄 몰랐어... 둘이 사랑이 넘쳐서 달달해 미치겠는데 여전히 공은 오타쿠에 수바라기고(수 이름으로 게임한편만드는 공의 망상력ㅋㅋㅋ) 수는 츤데레에서 살짝 데레의 비중이 늘어났다. 공의 페로몬에 맥을 못추는 수 너무 귀여워. 좋아하는만큼 더 강하게 느낀다는 설정이라 서로 죽고못사는게 적나라하게 보여서 넘 좋았음.둘이 결혼한 다음 부부로서 단란하게 지내는 모습과, 아직 동거하는 대학생 커플이었던 과거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엇갈리는 마음으로인해 갈등이 생기지만, 이미 미래의 다정한 둘을 알고 있으니 마음이 편하네. 캐릭터들의 내면에 자리한 의심과 불안을 풀어내서 관계를 돈독하게하는 전개가 좋다. 둘이 어떻게 화해하고 행복하게 결혼에 골인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