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가 깔끔하긴한데 전신샷이나 배경, 움직임에서 어색한 감이 있다. 스토리전개도 살짝 비약적인 게 있어서 어설픈 느낌이 좀 들지만, 유치한듯 웃긴 개그들과 오해에서 비롯된 동상이몽 시츄에이션들이 나름 취향에 맞아서 즐겁게 봤다.제목에서 뜻하는건 섹스. 고딩때 후배와 할뻔하다 불발로 끝나고 흐지부지 헤어진 수가 긴 세월동안 후배 닮은꼴만 찾아다니다 동정으로 늙어죽게 생겼는데 우연히 게이바에서 바로 그 첫사랑과 재회한다. 다시한번 잘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지면서 하는게 능수능란하고 경험많은 어른 코스프레라니 아니 대체 왜... 몸부터 엮이고 마음을 잇자는 계획이라곤 하는데 무리수가 심했다. 다행히(?) 공 역시 수를 잊지못하고있어서(아니 수보다 더 중증이고 미련철철의 짝사랑중이라) 어찌저찌 관계가 이어진다.쌍방짝사랑 재회 삽질물이자 개그물인데 개그 취향이 맞으면 즐겁게 볼 수 있겠다. 중반의 급전개는 좀 별로..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 작가 작품은 공이 참 예뻐서 좋다. 표지가 아주 반짝반짝하네. 수도 단정한 스타일이라 공이랑 얼굴합이 좋음. 화려한 작화에 비해 스토리는 그냥저냥 싱겁지만 그림이 다했다. 컷컷이 일러스트같음.공수 둘다 동아리활동 관련해 고민이 많고, 자신의 못난 부분을 서로에게 들키기 싫어 혼자 끌어안고 끙끙거린다. 비슷한듯 다른 고민들은 터놓고 대화함으로써 순조롭게 해결되고 두 사람은 좀더 성장한다. 동아리 아이들도 다 좋은 녀석들이고 꿈을 향해 매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즐겁게 본 작품이었다. 시리즈의 다른 커플들도 등장해서 반갑기도 했고. 하지만 그러느라 주연 둘의 얘기에 오롯이 집중되지 못한것이 아쉽다. 씬도 그냥 있다는게 의의를(..) 아니 분명히 섹하는데 왜 야하질 않지? 작화가 너무 매끄러워서그런가 일러같기만하고 에로함이 안느껴짐.다음권에서 공수 둘의 가족관계가 본격적으로 나올듯한데 공네 가족소개만 봐도 쉽지 않아보여서 걱정이 좀..
뭔가 조약돌같이 동글동글 단단해보이는 작화에 따뜻하고 잔잔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이웃사촌 선후배 쌍방짝사랑에 연상연하커플 넘 좋으네. 미대 과제 얘기나 작품 전시, 합작, 졸작, 교직 실습 얘기 등 현실적인 배경도 좋고, 예술가 집단이라 그런지 동성커플을 이질적으로 느끼지않고 자연스럽게 대하는 조연들의 반응도 좋았다.1권은 사귀게 되는 과정과 막 사귀기 시작한 커플의 풋풋한 설렘을 보여줬다면, 2권은 여전히 설레고 서툴기도 하지만 꽤 사이가 깊어진 둘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의 첫사랑을 마주쳐 질투하기도 하고(근데 두 사람 답게 아주 건전한 반응ㅋ) 첫 러브호텔 체험도 하고(제법 야함ㅋㅋ) 합작하는 동안 살짝 어긋나기도 하지만, 작화처럼 둥글게 둥글게 모난곳없이 잘 마무리. 마지막 수의 나레이션이 좀 불안하긴한데 다음권에서 잘 해결될거라 믿는다. 보기드물게 산뜻하고 귀엽고 건전한 커플이라 좋았음.
여전히 심심하고 담담한 일상물이다. 공수 둘의 학창시절 얘기가 제법 흥미진진. 공이 마음을 자각해가는 과정이 뻔하지만 간질간질하니 귀여웠다. 현재의 둘이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모범적인 연인으로 함께하는것도 긴장감은 없어도 나름의 보는 재미가 있었다. 공 여동생을 짝사랑하는 녀석도 귀여움.1권은 은근한 섹스어필? 소프트벨임에도 뭔가를 암시하는 뉘앙스와 약간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시추에이션이 있어서 거북했는데 3권은 그런것없이 담백하고 귀여워서 좋았다. 이 작가 취향이 키크고 남자답고 잘생긴 알파남 수와 소심하고 기 약하지만 외유내강에 낮져밤이인 키작공인 모양인데 내 취향과 많이 어긋나서 성애적인 표현이 나오면 좀 깬다. 평소라면 꾸금 아닌걸 아쉬워할텐데 이 작가 작품은 아니라서 다행스럽게 느껴짐. 그냥 소소하고 귀여운 연인의 일상을 지켜보는 맛으로 보고있다.